산이 깊어갈수록
소리는 잠들고
잠든 산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는다
마음 문이 열리면서 들려오는 소리
그 옛 소리를 산은 지니고 있다
소리 없는 산의 소리는 자연의 소리
어둠이 사라지는 소리
밝음이 다가오는 소리
오늘이 물러가고 내일이 다가오는 소리에
씻기어
얼굴이 개어온다
풀꽃 같은 웃음
값없는 기쁨을 만끽한다
한 바랑 지고와도 무겁지 않다.
<▲ 사진= 늘산 박병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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