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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을 연상시키는 기상이변

문영석 yssmoon@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6-07-30 09:33

문영석 교수의 캐나다 바로 알기

요즘은 뉴스를 틀면 제일 먼저 뜨는 표제어가 Wildfire, Evacuation Order 등이다. 기후 위기로 인해현재 캐나다와 유럽, 남미, 미국 등 전 세계가 불타고 있다. 위기 상황인 BC주는 현재 약 90건의 산불이 발생해 있으며, 25개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다. 문제는 해마다 산불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기록상 최악의 산불 4번은 모두 2017년 이후 발생했으며,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기도 한다. 최근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미국 중. 동부까지 연기와 미세먼지로 뒤덮였고 그 넓이는 무려 서울 면적의 12배가 넘는 규모라고 한다. 필자는 1981~2000년까지 토론토에서 거주했는데 당시에도 이런 재난 상황이 있었는지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다. 이제는 이와 같은 재난 상황이 점점 더 자주 그리고 전 지구적 상황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며 내륙으로 여행할 때는 제일 먼저 산불 지역 상황을 점검하기에 이르렀고 필자가 아는 지인은 산불 지역을 지나오다 도로가 막혀 3일간 발이 묶였다고 했다.

 

과거에는 최근 지구온난화가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하는 자연적인 기후 순환 때문인지, 인간 활동 때문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20세기 중반 이후 나타난 급격한 온난화는 주로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와 생태계 변화 때문에 발생했다는데 과학계의 폭넓은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무분별한 삼림 벌채와 화석연료의 사용량 증가로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요즘 지구 한계(Planetary Boundary)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지구 자원에 한계가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언제냐를 묻게 된 것이다. 지구의 한계를 어림하는 잣대는 기후변화, 오존층 파괴, 바다 산성화, 생물 다양성 감소, 담수 이용, 질소·인의 순환, 토지 이용 변화 등이다. 인류가 재앙을 피하려면 각각의 잣대가 한계치 안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미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과영양 화는 한계를 넘어섰고 바다 산성화도 문턱을 넘어섰다고 과학계는 본다.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면 향후 지구는 어떻게 될까? 현재 배출량 수준이 유지된다면 금세기 말 3도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신체 체온 상승이 3도 이상이면 그건 곧 죽음을 말한다. 우리 몸이 정상 체온에서 1도 상승하면, 몸이 이상하다는 걸 본인이 깨닫게 된다. 감지할 수 있는 위험이다. 1.5~2도 상승하면 약을 사 먹거나 누워있어야 한다. 지구 온도 1도 상승으로 우리는 극단의 날씨를 겪고 있는데 여기서 0.5~1도 상승하면 지구 어느 곳에서나 기후 때문에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 탄성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스프링을 확 당기면 제자리로 못 돌아오는 상태와 같다. 지금 지구가 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5 4천만 년 동안 지구는 대멸종 사건이 5차례 있었다. 지구는 그럴 때마다 스스로 지구의 생명을 없앴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지구의 유한함을 넘어서는 순간 지구는 인류를 없애버릴 것이다. 지구는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우리가 없어도 지구는 생명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구에 의존적이지만, 지구는 우리에게 의존해야 할 이유가 없다.

환경문제를 전 지구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염려를 한다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환경대책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은 각자가 사는 지역사회가 단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환경운동의 표어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미래는 지역사회가 하나의 생태학적인 단위가 되어 환경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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