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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별로 불편하지도 않은 치아를 빼라고 할까?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6-02-05 10:25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임플란트 뼈이식 꼭 필요할까?’라는 주제로 연재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 (www.seoul-dental.ca)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빼야 할 치아인데 불편하지 않은 이유.

충치나 잇몸질환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그래서 당뇨나 고혈압이 상태가 매우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환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처럼, 또는 암이 걸려도 3-4기에 이르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충치나 잇몸질환도 치아를 빼야 하는 상태가 되기 직전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환자가 불편함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위 치아에 해당 치아를 빼야 할 정도의 큰 문제가 있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왼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생겼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 이런 경우에는 치아를 꼭 빼야 합니다.

치아를 꼭 빼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가 너무 많이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이가 너무 많이 흔들린다는 이야기는 이미 치아 주변의 잇몸뼈가 다 녹아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해당 치아뿐 만 아니라 주변치아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치아를 반드시 빼야 합니다.
둘째, 치아가 너무 많이 썩어서 치료해서 쓸 수 없는 상태인 경우입니다. 즉, 충치나 파절 등으로 치아가 손상되더라도 크라운을 씌워서 원래 모양으로 회복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해당치아를 치료해서 쓸 수 있지만, 크라운을 씌울 수 있는 ‘치아의 머리’ 부분 자체가 없는 경우에는 크라운을 할 수 가 없거나, 억지로 크라운을 하더라도 곧 치아가 부러지거나 크라운이 빠질 수 있으므로, 괜히 무리해서 치료했다가는 시간과 비용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셋째, 통증이 있지만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에 신경치료를 받고 기둥도 심고 크라운을 했지만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 경우, 현실적으로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치아는 이미 쓸 수 있는 모든 치료법을 다 사용해서 치료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성공률이 매우 낮은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보다는 해당 치아를 빼고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넷째, 심한 균열이나 파절로 인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경우입니다.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라도 치료를 위해 너무 큰 희생이 필요하다면, 큰 희생을 감수하기 보다는 해당치아를 포기하는 편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3. 이런 경우에는 빼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치아를 꼭 빼야 한다, 또는 빼지 않아도 된다 라고 이분법 적으로 딱 나뉘어 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환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 요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째, 시간과 비용이 드는 치료를 받더라도 해당 치아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그래도 괜찮은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둘째, 치아를 살려서 의미있는 시간만큼 더 쓰기 위해 내가 많은 노력을 할 자신이 있고,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지출과 시간 투자를 할 자신이 있는 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위 두가지 요소를 생각해 보고 내가 해당치아를 빼지 않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를 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치아를 기대만큼 오랜 시간동안 쓸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해당 치아를 살려서 쓰는 결정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의 노력은 남아있는 다른 치아들의 관리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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