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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임플란트가 필요하게 되었을까? - 6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0-03-13 08:39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까지 총 6회에 걸쳐 어쩌다 임플란트가 필요하게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 5가지 중 네번째 이유인 예전에 신경치료 받았던 치아에 염증이 생겨서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치료는 보통 치아를 빼지 않고 살려서 쓸 수 있는 최후의 방법입니다. 신경치료는 충치가 심해서 또는 치아에 균열, 파절 또는 마모가 생겨서, 치아 내부의 신경이 세균에 감염이 되었을 때 시행하게 됩니다. 신경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신경을 죽인다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한 표현은 세균에 감염된 치수조직(치아 내부에 있는 신경, 혈관 그리고 기타 연조직의 총칭)을 제거한 후 빈 공간을 밀봉하는 술식을 말합니다.

 

 문제는 신경치료가 성공적으로 되어, 통증이 사라지고 주변에 염증이 사라지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염증이 재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청소를 깨끗이 하더라도, 표면에 먼지 하나 없이 또는 세균 한 마리 없이 완벽하게 청소할 수 없으며,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할지라도 암수술 또는 항암치료를 통해서 우리 몸 안에 있는 암세포 하나하나를 다 골라서 죽일 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요즘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독감 또는 일반적인 바이러스 조차 현대 의학으로는 몸 안에 들어있는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서 염증이 재발될 경우, 운이 좋다면 재 신경치료를 통해 다시 한번 염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 신경치료의 예상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더 확실한 치료법인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 신경치료가 성공해서 치아를 빼지 않고 5-10년 정도 더 쓸 수 있을 확률이 50% 정도 된다면 환자와 상의해서 재 신경치료를 할지, 해당치아를 빼고 임플란트 치료를 할지 상의 후 결정합니다.

 

재 신경치료를 고려할 때, 현실적인 문제는 재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결국 실패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비용이 이중으로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과의사는 재 신경치료의 성공률이 현실적으로 낮을 경우에는 환자를 설득하여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게 되며, 반대로 재 신경치료의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자기 치아를 빼지 않고 재 신경치료를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하게 됩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중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염증이 재발했을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신경치료를 해서 치아를 살릴지, 빼고 임플란트를 하는게 나을지의 고민은 심한 충치 또는 기타 이유로 신경치료를 최초로 받게 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아주 명백한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임플란트냐 ()신경치료냐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결국 환자 본인입니다.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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