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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망가지는 세 가지 주된 이유와 대책 <3>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9-09-12 09:28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2주 전부터 ‘치아가 망가지는 세 가지 주된 이유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치아가 망가지는 세 가지 주된 이유 중 두 번째인 ‘양치질 법이 잘못됐거나 치아가 고르지 못해서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부터는 충치가 잘 생기거나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잇몸질환이 잘 생기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0~40대 이후에는 잇몸질환을 예방할 방법으로 양치질법을 바꿔야 합니다. 소아/청소년기에도 치아 사이의 충치로 인해 인접한 치아가 썩은 자리로 밀려들어 오거나 심한 충치로 인한 조기 유치 발치로 영구치가 고르게 나는 것이 방해받지 않도록 충치 치료를 잘 받아야 합니다. 만약 이가 심하게 고르지 못하다면 이는 평생 잇몸질환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교정치료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치아가 망가지는 주된 이유 중 세 번째인 ‘충치도 거의 없고 잇몸도 튼튼하지만, 치아 마모가 심한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40~60대 환자 중에 충치도 거의 없고 잇몸질환(풍치)도 거의 없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분 중에는 충치, 풍치 못지않게 좋지 않은 치아 마모를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가 치아를 볼 때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치아가 보호층인 흰색의 에나멜 층으로 덮여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 흰색의 에나멜 층을 치아가 쓰고 있는 보호헬멧이라고 설명해 드립니다. 이 에나멜 층은 웬만한 돌보다도 단단하고, 심지어 강철보다도 단단한 조직입니다. ‘젊을 때는 돌도 씹어 먹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에나멜 층은 이를 사용하면서 점점 마모됩니다. 특히 이 악물기 습관이 있거나, 잘 때 이를 갈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좋아하거나,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에나멜의 마모가 매우 빠르게 일어납니다. 심지어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경우에는 10대나 20대 초반에도 에나멜 층에 구멍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특별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40대가 되면서 에나멜의 마모로 인해 구멍이 나게 되고 구멍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치아의 씹는 면에 커다란 노란색(치아의 내부 층인 덴틴층)의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의 보호헬멧인 에나멜 층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 씹을 때 찌릿찌릿한 민감한 증상이 생기거나 찬물이나 단 음식에 민감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마모가 심해져서 헬멧에 구멍이 커지면 헬멧 자체가 부셔지거나 치아가 파절되는 일도 종종 생깁니다. 심한 마모로 인해 헬멧(에나멜층)이 부셔진 경우에는 크라운으로 치아를 씌워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치아 자체가 파절된 경우에는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아에 마모가 심한 분들은 마모가 최소화되도록 생활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으며, Night guard등을 만들어 치아 마모를 예방하거나, 파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크라운(인공헬멧)을 씌워 파절을 예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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