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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오를 집인가? 살 집인가?

임재오 부동산 jay@bcbudongsa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9-07-03 17:23

주 정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기는 잡고, 실수요자는 보호하겠다라는 말을 통해 실수요자가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언제든지 지원할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수요자는 누구인가? 주변에 실수요자라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보다는 주변에 레크리에션센터가 있고, 좋은 학교와 교회가 가까워서 살기 편해서 여생을 편하게 살기를 원하지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은 관심이 없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100% 순수한 실수요자는 없다!”라고 감히 생각한다. 항변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은 거의 오르지 않았어요. 20년 전에 그냥 살기 편해서 구입했고, 저는 한 푼도 오르지 않았지만 만족합니다라는 분을 보신 적이 있는가? 적어도 저는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다른 지인의 집 값이 오르면 왜 우리 집값은 오르지 않을까?” 라는 질문은 받아도 우리 집 값이 오르지 않아도 행복합니다. 저는 만족하거든요라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주택은 거주공간이라는 개념과 투자자산이라는 두가지 개념이 공존하는 존재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사는 동안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일정 기간 이후 매도시점에서의 가격도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단순히 거주의 공간으로서 주택을 바라본다면 집은 사지 않아도 되고, 사도 된다. 개인적인 또는 가족의 행복이 극대화되는 위치에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주변에서 거의 본 적이 없다.


최근 대학교나 평생교육기관은 물론 유튜브 등의 SNS 등을 통해 경매 등의 부동산 투자 관련 강좌나 소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젊은 20대 후반의 대학생과 사회초년병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현재의 삶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현실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지난 수십년 간 급여인상률과 물가인상률에 비교하여 부동산가격상승률이 몇 배나 높다는 점을 먼저 깨닫고 작은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응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진취적인 청년들은 몇 십년 후 동년배의 현실안주자들 과는 수억 또는 수십억의 자산격차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언한 것과 같이 집은 두가지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다. 정도의 차이는 투자의 성향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위험감수성(Rick-taking)이 높고 진취성(Proactiveness)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살면서 높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주택보다는 허름하고 오래됐지만 10년 뒤에 매우 높게 오를 집을 산다. 이러한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은 주택을 투자자산으로 보는 경향성이 높은 것이다.


현재의 행복이 극대화 되는 집들은 대개 대지(Lot)의 면적은 작으나 주택 규모가 크고, 생활비가 적게 들며, 직장에 가깝고, 레크리에이션 센터나 학교와 같은 편의시설이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주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집에 살면서 투자자산으로서의 이익도 추구하고자 한다. 바로 로또와 같은 대박을 노리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런 기회는 극히 드물다. 물론 지난 몇 년간의 부동산가격 상승에는 로또와 같은 막가파식 배포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다시 이런 기회를 노린다면 그냥 무작정 기다리면 된다. 이런 기회가 또 올 때까지.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20~30대의 청년이라면 10년 후에 더 많이 오를 집을 사기를 권한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어느 지역의 집이 더 많이 오를지 안다. 현재는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10년 후에 동년배 친구가 부러워할 만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은 집이 낡고, 작고, 불편하다는 등의 각종 이유를 대며 살기 편한 집을 택하려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30대후반~50대중반이라면 투자수익을 어느 정도 보장받으면서 생활이 편리한 지역을 사는 것이 나을 것이다. 물론 두번째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더 많이 오를 집을 사야 할 것이다. 50대 후반 이후의 분들은 이미 부동산 프로선수이시니 언급을 회피하겠다. 편하신 대로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투자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은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많이 오르는 부동산은 계속 많이 오르고, 조금 오르거나 아닌 지역의 부동산과 투자재(*주택에도 종류가 많다.)는 계속 조금 오르거나 정체될 것이다.  세계 어디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다. 밴쿠버는 달나라나 화성에 있는 도시가 아니다. 지구에서도 가장 살고 싶어하는 Top-10 도시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 스스로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임재오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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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Realty Ltd.



임재오 부동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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