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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씌우거나 떼운 치아, 아직 괜찮을까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9-04-30 16:20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아스피린(항응고제 또는 혈전용해제)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발치 또는 임플란트 치료 등 출혈을 동반하는 치과 치료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별 증상은 없는데 오래 전에 씌우거나 떼운 치아가 아직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내용은 벤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아프거나 문제가 없다면 별일 없겠지 하고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무작정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치과질환은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가장 흔한 질환인 충치는 신경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잇몸질환도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불편감을 느낄 때 쯤이면 이미 잇몸뼈가 많이 녹은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씌우는 치료(Crown)는 치아가 얼마나 많이 손상된 상황에서 씌웠는지에 따라 수명에 큰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8-10년 정도를 일반적인 수명으로 봅니다.
따라서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신경치료와 포스트 치료(치아 뿌리에 기둥을 심은 경우)까지 받은 후 크라운을 씌운 경우는 비교적 수명이 짧으며, 비교적 손상이 적은 상태에서 크라운을 씌운 경우에는 20-30년 이상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20년 전에 치료받은 크라운은 아직도 쓰고 있는데 5년 전에 씌운 크라운은 벌써 망가졌다고 지난번 치료받은 치과의사를 원망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물론 20년 전의 치과의사가 실력이 좋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20년전 크라운은 환자가 더 젊고 이도 덜 손상되고 튼튼했을 때 치료를 받았기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으니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충치치료(Filling : 치아색의 레진이나 은색의 아말감으로 떼우는 치료, 또는 금이나 세라믹으로 봉하는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보통 수명을 5-7년 안팎정도로 봅니다. 충치가 넓거나 깊어서 광범위한 부분을 치료한 경우에는 수명이 더 짧으며, 충치가 비교적 작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는 10-20년까지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치아색의 레진으로 필링을 한 경우보다는 금이나 세라믹으로 봉 한 경우(인레이)가 비용은 더 많이 들긴 하지만 수명이 더 깁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크라운 또는 필링의 수명이란, 크라운이나 필링이 완전히 못쓰게 될 때 까지의 수명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 수명은 크라운이 닳거나 깨지거나 또는 변형으로 인하여 기존 크라운을 새로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될 때까지의 수명을 말합니다. 필링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필링 또는 치아의 일부가 깨져 나가거나, 필링 주변으로 다시 충치가 진행되는 경우, 즉 기존 필링의 교체가 필요할 때까지의 수명을 말합니다.
따라서 치과를 정기적으로 일년에 1-2회 정도 방문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특별히 수명을 넘겨서 위험한 상태까지 가는 일이 드물지만, 뭔가 큰 문제가 있을 때만 치과를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크라운 또는 필링에 큰 문제가 생겨 교체가 아니라 발치 또는 신경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즉 비교적 간단하게 교체만 하면 되는 것을 한 두 단계 더 큰 치료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 칼럼을 읽고 계신 독자 중에서 정기적으로 다니는 치과가 없거나, 치과 가기가 정말 싫거나, 현재 불편한게 없어서 오랫동안 치과를 방문하지 않았거나, 치아건강에 아주 자신이 있는 분이라도 마지막으로 치과를 방문한지 2년이 지났다면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2년이란 치과검진 간격(term)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치과의사 협회에서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고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라도 2년에 한번은 전체 검진과 전체 x-ray촬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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