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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할수록 조심해야 하는 치아 마모, 치아 균열 ③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9-02-04 15:35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2주에 걸쳐 치아가 건강할수록 조심해야 하는 치아마모와 치아균열이라는 주제로 그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치아마모와 치아균열의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처럼 치아균열과 마모는 특히 치아가 건강하고 별 문제가 없었던 분들에게 더 흔하게 일어납니다. 특히 잇몸상태가 좋고 잇몸뼈도 튼튼한 분이라면, 평소 치아에 아무리 강한 힘이 가해지더라도 잇몸뼈가 그 충격을 견뎌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자 입장에서는 마모와 균열이 진행되더라도 그 정도가 매우 심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아의 마모와 균열에 대해서 설명할 때 머리에 쓰는 헬멧에 비유해서 설명 드리곤 합니다. 인체에서 가장 딱딱하고 튼튼한 조직인 에나멜층(치아를 하얗게 보이게 하는 치아의 가장 바깥층)은 치아의 헬멧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에나멜층의 안쪽에는 노란색을 띄는 덴틴층이 있는데 이는 두피와 머리뼈(두개골)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치아 내부에 있는 신경은 편의상 두뇌조직에 비유하겠습니다.
치아의 마모가 진행될 때 가장 먼저 자각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바로 치아의 헬멧부분인 에나멜 층이 다 닳아서 덴틴층(두피층)이 노출된 경우입니다. 이 때는 치아가 찬음식이나 단음식에 민감해 지기도 하며, 입자가 작고 딱딱한 가루 형태의 음식을 씹을 때 시큰한 민감증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마모가 천천히 진행된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의 치료는 상황에 따라 간단한 Filling으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illing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속적인 마모로 덴틴층의 노출 범위가 커지기 때문에 추후 다시 Filling이 필요한 경우가 생깁니다.
마모가 심하게 진행되면 에나멜층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즉, 헬멧의 정수리 부분에 작은 구멍이 났다면 Filling으로 그 구멍을 막아 당분간 쓸 수 있지만, 그 구멍이 매우 커져 정수리 부분이 다 드러나게 되었다면 헬멧에 균열이 생겨 깨져버리거나 머리를 다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수리에 난 큰 구멍을 Filling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 때에는 균열이 가고 파절 위험이 있으며, 보호막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의 헬멧을 제거하고 새 헬멧으로 교체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여기서 새로운 헬멧이란 자기 치아를 크라운으로 씌우는 크라운치료를 말합니다.
간혹 치아를 크라운으로 씌우기 위해 치아를 어느정도 삭제해야 한다는 설명을 드리면, 상당히 부담을 갖는 환자분들을 보게 되는데, 정수리 부위가 다 닳아 없어진 헬멧의 나머지 부분을 제거해야 새로운 헬멧을 만들어 씌울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신다면, 그 부담감이 적어지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치아에 균열이 생겨서 파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고 씌우길 권해드리지만, 사실 환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말씀 드렸지만, 균열이 더 진행되어 신경까지 간 경우에는 신경치료까지 필요하게 되며, 더 심해져서 뿌리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해당치아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담당 치과의사가 균열간 치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구강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치료를 권한다면, 균열이 심해져서 더 큰 일이 되기 전에 경고를 드리는 것이므로, 담당 치과의사의 의견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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