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충치가 커지기 전에 작은 충치까지 모두 치료해야 한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8-12-10 12:43

꼭 풀어야 할 치과 관련 오해  ④

충치가 커지기 전에  작은 충치까지 모두 치료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꼭 풀어야 할 치과 관련 오해의 세번째 글로 지금 해야 할 치료를 미루고 나중에 이를 다 빼고 틀니를 하겠다고 하시는 환자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충치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도록 작은 충치까지 다 치료해달라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은 지금 치료 할 필요가 없거나 지켜보기만 해도 되는 상황인데 무조건 치료를 해달라고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충치 치료에 대해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주변에 충치로 고생한 사람이 있거나, 본인의 경험 때문에 자식들이 걱정되서 그렇거나, 충치는 커지기 전에 무조건?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너무 맹신해서 그렇거나, 또는 남아있는 보험 한도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치과의사인 제가 충치 치료를 말리고, 환자는 해속 해달라고 조르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럼 어떤 경우에 작은 충치라도 치료하는게 바람직하고, 어떤 경우에는 지켜보기만 해도 될까요? 물론 치과의사 개개인의 진료 철학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인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비교적 작은 충치라도 꼭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나이가 어릴수록 작은 충치라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10세 환자의 작은 충치와 40세 환자의 작은 충치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 입니다. 영구치가 6세 때 나기 시작하므로 같은 크기의 충치라도 10세 환자의 충치는 4년만에 진행된 충치이며, 40세 환자의 충치는 34년동안 진행된 충치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이 빠른 충치는 크기가 작더라도 치료하게 됩니다.
◆두번째, 이미 다른 충치가 많거나 이미 충치 치료를 많이 받은 경우에는 작은 충치라도 가급적 치료를 권합니다. 이런 환자는 치아 관리가 적절히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치아 사이의 충치는 가급적 치료를 권합니다. 치아 사이의 충치는 일반적으로 발견이 어렵고, 발견이 된 경우는 이미 어느정도 진행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약 비교적 조기에 발견 되더라도 현실적으로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사이즈의 충치라도 전반적인 관리가 잘 되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관리를 잘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거나, 치과를 정기적으로 다니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비교적 작은 충치라도 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충치가 있더라도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말씀 드리면 앞에서 설명드린 경우와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나이가 많은 수록 작은 충치는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고, 비록 작은 충치가 여러개 있더라도 그동안 심한 충치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고 지겨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 검사와 스케일링을 받고 있다면 작은 충치는 치료하지 않고 계속 관찰만 하게 됩니다. 또한 충치가 있더라도 다른 이유로 해당 치아를 조만간 빼야 하거나 마모가 심해 어차피 크라운을 해야 하는 상황이 곧 올 것이라 판단되면 굳이 충치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작은 충치라도 충치가 커지기 전에 꼭 치료해야 한다는 오해?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본문에서는 일반적인 룰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치과의사는 그 밖에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치료를 권하거나 그냥 관찰만 하기를 권하기도 합니다. 한가지만 당부드리자면, 치과의사가 당장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정기적으로 지켜보자고 한다면, 너무 걱정말고 결정을 따라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