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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 있는 경우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8-10-10 11:42

빠른 치과 방문을 요하는 이상 증상 <2>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 있는 경우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부터는 치과방문을 요하는 이상 증상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씹을 때 느끼는 통증의 종류도 다양하며, 각각의 증상에 따라 원인도 다양합니다. 몇가지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씹을 때 순간적으로 전기가 오르듯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씹을 때 심하지 않은 통증이 주기적으로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경우
▲통증이라고 하긴 어려우나 괜히 어느 한쪽으로 씹기가 불편한 경우
▲딱딱하고 입자가 작은 가루같은 음식을 씹을 때 시큰한 통증이 있는 경우
이 중에서 가장 응급 상황은 씹을 때, 전기가 오르듯이 또는 깜짝 놀라게 심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주로 치아가 파절되었거나, 파절되기 직전의 심한 균열이 있거나, 심한 균열이 갑자기 생긴 경우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이미 치아가 완전히 파절되어 살릴 수 없는 상태에서 내원하는 것이 보통이며, 이런 경우에는 주로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내원하여 발견할 수 있다면, 치아를 뽑지 않고 치료하여 살릴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씹을 때 통증이 주기적으로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경우는 잇몸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잇몸질환(풍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통증이 주로 몸 컨디션이 나쁠 때 생기기도 하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한동안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통증이 없어졌더라도 반드시 치과에서 확인을 받고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잇몸질환(풍치)의 1~4기 중에서 2, 3기 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어졌다고 그냥 방치하게 되면 잇몸질환 3~4기로 진행되어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풍치는 주로 3기 이상이 되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가벼운 불편감만 느끼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40대 이상에서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치과에서 잇몸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치과에서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치아가 건강했는데 갑자기 나빠졌어요” 라는 말입니다. 잇몸질환은 갑자기 나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3-4기가 될 때까지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잇몸이 나쁘다는 것조차 모르고 지나갔을 뿐입니다.
통증이라고 하긴 어려우나 괜히 어느 한쪽으로 씹기가 불편한 경우는 그 원인을 찾아서 반드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어느 한쪽으로 씹기가 불편하다면 불편한 쪽에 잇몸질환이 더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뺀 치아를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으로 회복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이거나, 예전에 신경치료한 치아가 재발이 되었거나, 교합(씹는 관계)의 이상으로 어느 한 치아에 무리가 가고 있거나, 그밖에 충치, 균열, 마모 등의 원인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딱딱하고 입자가 작은 가루같은 음식을 씹을 때 시큰한 통증이 있는 경우는 치아의 심한 마모로 씹는면의 보호층(치아의 가장 바깥 층인 흰색의 에나멜층)이 구멍이 난 경우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마모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씹을 때 생기는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씹을 때 통증이 생긴다는 것은 치아가 위험을 감지해서 위험 신호를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아주 응급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치아가 보내주는 위험 신호를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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