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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예수님 서명도 받아온다더니….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5-06-12 13:29

아지아 김(Azia Kim 가명)은  한인들이 많이 다니는 풀러튼의 명문  트로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명문 스탠포드대학의  학기시작에  맞추어  그해  9월 18일 오리엔테이션 하루 전날인  북가주의 스탠포드에  도착했다.  그녀는 로지나와 폐냐라는 두 여학생이 룸메이트로 있는 기숙사 방으로 가서 기숙사 방배정의 기술적인 문제로 배정을 못받았다며  방사용을 요청했다.   그래서 김은 가을과 겨울 학기동안  킴벌 기숙사의  ‘자기 방’과  로지나의 방, 그리고  킴벌 기숙사의  라운지에서 지냈다.  로지나는 아지아 김과 함께  먹고, 샌프란시스코도 함께 갔다.  매일밤 함게 어울려 다녔다.  로지나는 김을 자매처럼  여겼다.     
그러나  이듬해 봄학기가 왔을 때  킴벌기숙사에서의  아지아 김에  대한 분위기는 조금 썰렁해졌다.  김은  아시안들이 많이 모여 사는 ‘오까다’라는  다른 기숙사동으로 옮겨 갔다.   중국계 친구 제니퍼 리에게 찾아가  룸메이트가  비어있는 방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중국계 에이미 주의 방을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아지아 김은 방열쇠가 없어서 이 기숙사방의 창문을 통해서 출입을 했다.  김의 룸메이트는 김이 신선한 바람을 좋아해서 항상 창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생각했다.  김은 매일밤 이곳에서 잠을 잤지만 룸메이트는 그녀를 자주 보지 못했다. 이 룸메이트는 대부분의 날을 그녀의 남자친구 방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아지아 김은 “인체생물학 전공”이었고  교과서도 잔뜩 사서 가지고 다녔다.  학생들과  시험공부도 같이 했다(시험은 전혀 보지 않았다).  이 기숙사동에 사는  94명의 학생들중 아지아 김보다 “지혜로운” 학생은 없었다.  또다른 한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오까다  기숙사  스탶(RA)중에  또다른 김씨, 수 김이 있었다.  그녀는  기숙사 스탶  회의를 하던중  아지아 김의 기숙사 소속이  수상함을 발견했다.  수 김은 학교 하우싱 부서에  아지아 김의  등록여부를 문의했다.  “나는  그녀가  무단거주자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  이렇게 해서 아지아 김의  8개월에 걸친  ‘스탠포드대학 생물학 전공’  가짜 학생스토리는  스탠포드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아지아 김은  룸메이트 자우의 이메일에 들어가 학교 하우싱부서에서 온 연락을 모두 지워 버리는가 하면 ,  하우싱 부서에  자우가 쓴 것처럼 이메일을 보내   “아지아는 매일 밤 잔것이 아니고 가끔 왔을 뿐”이라고  위조 메일도 사용한다.     결국 그녀는  학교당국과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학교당국은 아지아 김이 학생증, 기숙사 열쇠 등이 없는데도 컴퓨터실, 교내식당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했다는 것에  경악한다.  기숙사 학생들은 학교보안에  너무 큰 허점이 있었다며   기막히다는 반응 들이었다.  CNN, ABC, CBS 등 미 주요 TV방송국들이 스탠포드대학 앞에서 앞다투어 이 스토리를 방영하며  미전국에  ‘김’씨의  위상을 알렸다.  김양은 스탠포드대학에서만 날린 것이 아니다.  인근의 샌타 클라라 대학에 가서 RORC 군사 훈련도 받고 있었고, 뛰어난 장교 후보생으로서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왜 ROTC 까지 했을까?  부모에게  ROTC를 하기 때문에 스탠포드대학 전액장학금을 받았다는  이유를 대기 위해서 라는 추측들이다.   2007년 5월에  로스엔젤레스 한인사회, 아니 미국을  놀라게 했던  소식이다.
‘한인천재 수학소녀 김정윤, 미국명 새라 김’ – 올해 하바드대학과  스탠포드대학에  동시 입학해 2년은 스탠포드에서,  2년은 하바드,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게됐다며,  하바드대학, 스탠포드대학에서 온  합격통지서가  공개되며,  스탠포드의  유명 수학교수가 김양을 꼭 제자로 삼아야 한다는 편지가 왔다며,  … 그래서 한국과 미국의  한인언론에  대서특필되고,  한인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과시됐다며,   김양의  수학천재성은  노벨상 감이라며,  별 호들갑이  다 나왔다. 그런데 다 거짓말이란다.  스탠포드대학, 하바드대학은,  응? 그런일 없어요라고 한마디만 했다.  합격통지서 다 위조된 것이란다.  한국사람은 필요하다면 예수님 서명도 받아온다고 어느 대사관에서  혀를 내둘렀다는데.
이  여학생도 김씨다(왜 이리 김씨에 뛰어난 인물들이 많은지).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의 명문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등학교 졸업반이다.  국제적 수준의  수학경시대회에 팀원으로 선발됐다는 것도 거짓이다.  같은 학교 주변학생들은 다 알고 있었다.  하버드대학, 스탠포드대학 합격생들 사진 촬영장에 가서  끼어 사진도 찍었지만,  이역시 주변학생들은 다 알고 있었다.  넥슨의 전무 김양의 아버지는 “정윤이가 두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학생증도 받았다”고 언론에 주장해 왔다(신문 방송에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을까?)  
모두 일류 명문대학 병이 불러온 한국병,  한민족 전체의  정신병이다.
LA통신 2015년 6월13일 토요일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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