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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퇴치를 위하여: (1)원인

김기연 kimhealthcareconsulting@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5-01-09 17:37

새해인사가 반갑게 오고 가는 이 때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만나지 못하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그리워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뜻이 잘 통했던 저의 아버지를 17년전에 간암으로 잃었는데, 암진단을 받은 후 3년만의 일이었습니다.  20년전만 해도 암이라는 병의 선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그런 일이었으며 1기에 발견된 암이었는데도 역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현재의 의학이라면 분명히 다른 결과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충분한 기금으로 의학분야의 연구와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이 사회가 담당해야 할 책임이라면 암의 원인을 알아서 최대한 예방을 하고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려는 노력은 각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볼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원인, 조절가능한 원인,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원인, 그리고 바꾸어야 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원인으로 나누어보게 되면 우리가 암의 퇴치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원인에는 가족력이나 유전인자, 노화등이 있습니다.  가정의가 문진시에 가족들의 병력에 대하여 자세히 확인하는데 가족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암에 대한 검진을 조금 더 이른 나이부터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몇 가지의 암을 제외하고는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율이 높은데 이것은 노화와 노화로 인한 면역력 약화에 원인이 있으므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조절이 가능한 원인에는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호르몬제의 사용이나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 세포의 변형을 야기하는 방사능 노출, 그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성적 스트레스등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호르몬제의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도록 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컴퓨터 단층촬영(CT Scan)등 방사능이 포함된 의료검진을 무절제하게 되풀이하여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있다면 스트레스의 정도를 낮추도록 노력하고 환경에 대한 변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거나 개발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방과 치료의 노력으로 피할 수 있는 원인에는 만성 감염이 있는데 신체의 어느 부위라도 감염이 있다면 만성적 감염이 되지 않도록 치료하여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을 유발하는 인유두종(HPV: Human Papilloma Virus)은 십대중반에, 그리고 간암을 유발하는B형 간염 바이러스 (Hepatitis B Virus)는 신생아때부터 무료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니어들은 어린 시절에 이런 예방접종의 혜택이 없었던 세대이므로 바이러스균을 보균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의 활성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위암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균(Helicobactor pylori)에 의한 감염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며, 다른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에 감염되었다면 그 균에 내성이 없는 약제로 치료하면 됩니다.

바꾸어야 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원인에는 흡연, 음주, 소금과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섭취, 그리고 채소 섭취량이 낮고 육류 섭취가 높은 식단등이 있습니다.  흡연은 담배연기가 지나가는 호흡기뿐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끼치므로 호흡기암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암발생에도 관계가 있으므로 하루 빨리 금연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음주는 과음시에는 과음만으로도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음주시에 함께 섭취하는 음식이 고나트륨, 고지방식인 경우가 많으므로 자주 알콜을 가까이 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가족의 건강과 그 가족의 식단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시니어 가족을 위하여 추가하고 싶은 내용은 시니어의 미각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퇴행하므로 점점 더 짠 음식을 선호하게 되며 입맛을 쉽게 잃을 수 있으므로 싱겁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되 시니어가 좋아하는 반찬을 최소한 한가지라도 상차림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암의 원인을 살펴보니 스스로 건강해지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시니어가 새해의 계획을 세울 때 여기에 적힌 암의 원인을 읽어 보시고 건강관리를 위한 새로운 결심을 하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또한 암의 원인을 줄이고 적절히 대처하여 암의 발병을 낮추고 암이 걸리게 되더라도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치료하여 이겨낼 수 있도록 가족과 사회가 함께 암의 극복을 위한 긍정적 노력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암의 초기증상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김기연의 노인간호
칼럼니스트:김기연| 무료상담:(604)422-8777
Homepage:www.bcKeystone.com
  • Registered Nurse
  • BC Keystone 대표
  • 김기연 간호사(RN) , 호주 보건학 석사
  • nursekell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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