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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수시 영어특기자전형 최초합격자 분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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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11-14 14:32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SAT, AP 점수 보다 더 중요해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글로벌인재전형
필자는 이미 지난 칼럼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두 학교의 학생선발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알려드린바 있다. 오늘은 2013학년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글로벌인재전형 최초 합격자들을 분석함으로써 분명하게 바뀌고 있는 연세대학교 영어특기자전형 학생선발방식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한다.

 

1.     글로벌전형 폐지로 연세대 영어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였다

연세대학교는 한국어논술을 입학전형에 도입한 글로벌리더전형(서류+한국어논술)을 통해 2011학년도 까지 최대 600명까지의 학생을 영어특기자로 선발했었다. 그런데 이 전형이 특목고 학생들에 대한 일방적인 우대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연세대는 결국 2년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후인 올 2013학년도부터 글로벌전형을 전면 폐지하였다. 글로벌전형을 폐지하면서 고려대학교 국제전형과 비슷한 유형의 학생선발 방식이 도입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는 달리 연세대는 이 600명의 인원을 수시 일반논술전형 인원으로 모두 전환시키면서 영어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을 크게 줄였다. 그러면서 연세대학교는 서울이 아닌 송도 국제캠퍼스를 중심으로 영어특기자를 선발하는 새로운 학과와 전형을 만들었는데 2012학년도에 처음으로 학생을 모집한 아시아학부(ASD)와 테크노아트학부(TAD)가 그것이었다.

올해는 기존의 서울캠퍼스 언더우드 국제학부(UD)와 송도의 아시아학부(ASD), 테크노아트학부(TAD)를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통합하면서 <언더우드국제대학>을 만들었고 총 222명의 신입생(국내고 130명 /해외고 92명 선발)을 <언더우드글로벌인재전형>으로 선발하였다. 결국 2013학년도를 기준으로 수능시험이 없이 영어특기자로써 연세대에서 선발한 인원은 재외국민전형(7월 원서접수/8월 합격자발표 68명 모집)과 언더우드글로벌인재전형(9월 원서접수/10월 합격자발표 222명 모집)등 총 290명이었는데 이는 고려대학교의 374명(국제전형 300명 + 재외국민전형 74명)보다 100명 이상 적은 숫자였다.

 

2.     연세대 영어특기자전형 선발방법이 크게 바뀌었다.

아무튼 연세대학교는 논술중심의 글로벌전형을 폐지하겠다고 결정한 2011학년도에 파격적인 입시제도 개편안도 동시에 발표하였는데 그 동안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재외국민전형 필기시험을 전면 폐지하였으며 언더우드 글로벌인재전형에 지원하는 국내고 학생들의 SAT, AP성적 등을 서류로 제출할 수 없게 하였다.

이중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서류전형+면접>으로 선발방법이 바뀐 재외국민전형의 경우에는 그래도 수험생들이 20개씩의 우수성입증자료를 제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SAT, AP, IB Diploma등의 서류가 입학사정에 반영이 될 수 있는 여지를 보였지만 수시영어특기자전형인 언더우드글로벌인재전형의 경우에는 국내고 지원자들은 학생부외에는 어떠한 우수성입증자료도 제출하지 못하게 하고 학생부가 없는 해외고 학생들 역시 별도의 우수성입증자료는 단 5개만 제출할 수 있게 하였다. 결국 학교생활과 교과 성적, 연관 활동 중심의 새로운 학생선발방법이 2012학년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입학전형방법 변화의 결과 2012학년도에 연세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에는 SAT, AP 성적이 없이도 좋은 학교성적(GPA)과 TOEFL, TOEIC등의 공인외국어, 제 2외국어, 수상실적, 캐나다 대학합격증 등의 5개의 좋은 우수성입증자료를 제출하고 영어면접시험을 찰 치른 많은 학생들이 대거 합격하였다. 그렇지만 이 현상은 송도의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에 국한된 것이었고 서울의 언더우드 국제학부(UD)의 경우 2010-2012학년도 까지 3년 동안의 필자가 배출한 합격자 전원이 SAT와 AP성적 또는 IB Diploma를 가지고 있었다.

 

3.     서울의 언더우드국제학부(UD)에도 SAT, AP 성적이 없는 학생이 합격하였다.

그런데 2012학년도 추가모집합격자 발표가 있었던 작년 12월 그 동안의 통계를 뒤집는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 우리 밴쿠버 학생 중 SAT, AP성적이 전혀 없는 학생이 연세대 언더우드학부(UD)에 추가합격이 된 것이었다. 밴쿠버 웨스트 출신의 문과성향인 이 학생은 English, History, Social, Philosophy, Spanish등의 과목에서 93%정도에 해당하는 높은 성적을 받았고 TOEFL 117점, TOEIC 990점, 그리고 한국에서 본 TEPS성적 933점을 맞았다. 이 학생은 위 3가지 성적에다가 12학년 졸업 최우수상 그리고 UBC Business합격증을 5개의 서류로 제출하였는데 1차에는 합격을 해서 면접시험까지는 치렀으나 예상대로 2차 면접에서 탈락하였다.

그런데 12월 추가합격자 발표가 난 후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연세대학교 서울 언더우드 국제학부(작년까지는 UIC 올해부터는 UD라고 부른다) 최종합격이라는 놀라운 소식이 전달되었다. 이렇게 UD에 합격은 했지만 필자입장에서는 이 학생은 아주 특별하게 운이 좋은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할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의 입시결과는 이러한 현상이 더 이상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11월 5일까지 파악된 올해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학부(UD) 합격생 중 SAT성적이 전혀 없는 학생이 2명이나 최초합격을 한 것이다. 그 중 한 학생은 AP Cal 5.0 한 과목의 성적을 제출하였지만 나머지 한 명은 AP 조차 한 과목 없이 지원을 하였다. 더 놀라운 것은 SAT, AP가 전혀 없는 이 후자의 학생은 UD에 우선선발이 되었다. 반면, SAT점수가 2200점이 넘고 AP가 5-6개, IB Diploma가 있는 예년 같으면 우선선발이 당연히 될 것 같았던 학생들 중 상당수가 우선선발이 되지 못하였음은 물론 몇몇 학생은 심지어 최초합격자 명단에도 들지 못하였다.

 

 

4.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연세대 합격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결과를 확인한 필자는 작년에 집필한 칼럼 중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한국대학입학에 얼마나 중요한가?>의 내용 중 일부를 수정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필자는 그 칼럼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자체가 한국명문대학 합격 불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2012, 2013학년도 입시결과를 보면 최소한 연세대학교에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연세대학교입학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비중은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해졌다. 이는 재외국민전형과 영어특기자전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필자의 큰 아이는 연세대학교 재외국민전형 영문과에 지원해서 합격을 한 반면 필자의 아이와 비슷한 스펙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연세대 재외국민전형에 불합격하였다. 이렇게 똑같이 아주 우수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왜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불합격했겠는가? 결국 학생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얼마나 잘 맞게 공부를 했으며 그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얼마나 잘 설명 했느냐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제출한 우수성입증자료가 얼마나 일치가 되어있었느냐 그리고 이 사실을 가장 잘 뒷받침 해줄 수는 있는 추천인은 누구였고 그 추천인이 얼마나 마음에서 우러나는 좋은 추천서를 써 주었느냐가 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훌륭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우수성입증자료를 20개 이상을 제출할 수 있는 재외국민전형보다는 오히려 우수성입증자료를 전혀 제출할 수 없거나(국내고) 5가지 우수성입증자료만 내면 되는(해외고) 언더우드 글로벌인재전형 국내/국제 에서 그 중요성이 훨씬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글로벌인재전형은 고려대학교 국제전형과는 달리 전체정원의 40%-50%정도의 인원을 우선선발합격자로 선발을 한다. 즉, 면접이 없는 것이다. 결국 학생을 직접보고 판할 수 있는 기회자체가 없다 보니 그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그리고 우수성입증자료들이 평가자 들에게는 학생을 직접 만나는 것과 똑같은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2014학년 이후에 연세대학교 수시 영어특기자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제 SAT, AP등의 외관적인 성적을 높이는 것 보다 자신이 제출할 5개의 우수성입증자료와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어떤 식으로 일치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또한 내가 선택할 전공과목과 가장 잘 맞으면서 나를 가장 잘 홍보해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추천인을 찾아서 보다 경쟁력 있는 추천서를 제출하는 것 또한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자. 몰론 여기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실은 연세대 합격을 위한 이 모든 전략은 학교성적이 우수하다는 전제하에 세워진다는 것이다.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 KOREA 어학원 조용배 원장
http://www.gokore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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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조용배| Tel: 604-568-8005

Web: http://www.gokorea.ca

  • 현,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KOREA 어학원 대표원장
  • 현, PAGODA 글로벌 에듀 대표원장
  • PAGODA어학원 토익프로그램 총괄원장(2003-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실용영어과 겸임교수(2007-2008)
  • PAGODA어학원 최다수강생보유및 최단기 마감강사(1998-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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