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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녹두전

윤난미 vanmamas.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9-23 13:42

네, 네, 새로 산 푸드프로세서로 갈아 만든 녹두전입니다.  ^^



재료 : 껍질 깐 녹두 2Lbs, 갈은 돼지고기 700g, 고사리 250g, 신김치 1/2포기, 숙주 적당량.
양념재료 : 생강술, 참기름, 후춧가루, 소금,  국간장, 다진마늘.

녹두는 2파운드짜리 봉지에서 1컵을 덜어냈으니 정확히는 2파운드가 조금 못됩니다.
나머지 재료들도 반죽하기 전에 무게를 달아봤더니 대략 저런 것이고
재료를 더 넣거나 덜 넣어도 괜찮아요.



녹두는 껍질 깐 것으로 사다가 깨끗히 씻어 하룻밤 불립니다.



갈은 돼지고기는
다진마늘 약간, 후춧가루, 참기름, 국간장, 생강술을 넣고 조물거려 밑간을 하는데
생강술 대신 맛술이나 청주, 생강가루 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고사리 양념 사진이 없네요.
  보통은 말린 고사리 삶은 것을 사용하는데
저는 냉동실에 얼려둔 생고사리를 해동하여 물기 살짝 짜고 
국간장, 참기름으로 밑간했습니다.
숙주는  살짝만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 짠 후 소금, 참기름으로 밑간을 하고
푹 익은 신김치는 양념을 대략 털어낸 후 송송 썰어둡니다.


 
이번엔 반찬으로 만들어둔 숙주나물을 이용했어요.
어제 무쳐서 맛있게 먹었는데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잘 안 먹더라고요.
숙주나물은 빨리 쉬어버리니까 기회있을 때 빨리 쓰자.
 이미 양념이 돼 있는 것이니까 물기만 살짝짜고 사용했습니다.





푸드프로세서에 물기 뺀 녹두를 넣고 1과1/2컵 정도의 물만을 부어 샥~.
푸프에 가니까 물을 많이 붓지 않아도 되고 곱게 갈립니다.
믹서기에 갈려면 물을 부어야 하니 반죽이 질어서
 멥쌀가루나 찹쌀가루를 넣어 되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100% 녹두로만 하는 것은 처음이라 맛없으면 어쩌나 싶어 찹쌀가루 5큰술을 넣어봤어요.
5큰술이라지만 양이 적어 넣으나 마나지만
늘 넣어 버릇을 해서 안 넣으려니 이상한 거 있죠.



모든 재료를 반죽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특히 돼지고기 덩어리가 크면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덩어리 지지 않도록 신경써서 잘 섞어줘야 해요.
아예 처음에 돼지고기만 넣고 비닐장갑끼고 조물거려 잘 풀어 준 후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섞는 방법도 있습니다.





달군 팬에 기름두르고 반죽을 도톰하게 올리는데
국자로 누르지 않고 살살 펴 올려야 표면이 거칠한 게 맛있어 보인답니다.
뒤집어서도 뒤집게로 꾹꾹 누르지 마세요.



반죽에 돼지고기를 같이 섞지 않고
부칠 때 위에 고명처럼 올려서 부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쑥갓이나 붉은 고추를 썰어 올리면 참 이쁘겠는데
대신 뒷 마당에 있는 미나리 잎을 뜯어 올려봤어요.



뒤집어 익히고 나니 별로 이쁘지 않군요.
거의 100% 녹두라서  좀 단단하지만 그런 만큼 더 고소한 것이 맛있답니다.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시면 반죽을 묽게 만들고 찹쌀가루나 멥쌀가루를 넣어주면 되지요.



많이 부쳐서 냉동실에 넣고 먹고 싶을 때 마다 꺼내 덥혀 먹으려고 했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와 살캉살캉 씹히는 고사리,
매콤한 신김치, 고소한 돼지고기 때문에
녹두전을 너무 많이 먹어치웠나 봐요.
 냉동실에 넣어 둘 것 없이 내일 먹으면 다 없어질 것 같습니다.



열심히 먹다가 뒷통수가...아니, 앞통수가 따갑다 했더니....
 먹고 싶다고 애처러운 눈빛을 보냅니다.
완전 정지된 화면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쳐다봅니다.
한 번 맛을 봬 줬더니 계속 따라다닙니다.



**  녹두전이 식으니 덥혀도 단단하다는 식구들의 불평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물을 조금 더 넣어 반죽을 묽게 하거나
많이 묽게 해서 찹쌀가루나 멥쌀가루 섞으면 되지요.
고소하고 맛만 좋구만. 췌-


밴여사의 요리조리
칼럼니스트: 윤난미
Web site:http://vanmamas.com/
  • '밴여사'는요... 밴쿠버의 평범한 한인 주부랍니다. 제대로 배운 솜씨가 아니라서 뭐든지 '내맘대로 식'이지만 멋인가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평범한 일상을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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