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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슨 칼리지 칼럼 9] GO KOREA GO!

손병설 원장 merinal@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9-13 14:54

며칠 후면 세계적인 축구잔치인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된다.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함께 개최한 대한민국은 한국 축구 역사에 한 장을 썼고 외국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아주 큰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었다. 


2002년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 경기가 있는 날에는 어느 곳에서나 ‘대~한민국!’을 외쳤고 이기고 나면 시간을 상관치 않고 차를 몰고 다운타운으로 달려 가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 많은 교민들이 새벽에 태극기를 들고 나와 집 앞에서 흔드는 모습, 수많은 인파가 붉은 셔츠를 입고 랍슨 거리로 모여든 모습, 함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대~한민국!’을 외치던 모습… 2002년 월드컵 축구로 하나된 모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이런 감동을 다시 맛볼 수 있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


1. 경기를 관람하면서 우리 편이 상대 편의 골 지역으로 가면 누구나 할 것 없이 “shoot!”를 외친다. 골을 하나 넣으라는 표현이다. 이 “shoot!”이 일반적인 표현인데 어떤 분은 이런 때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native speaker)들은 "Fire a shot!"이라는 표현을, 또는 영국에서 “Crack!”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축구를 8년 정도 한 캐나다인(Canadian Native Speaker)에게 알아 보았더니 이들도 “Shoot!”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번 월드컵 중계에서 어떤 말을 사용할지 주위 깊게 들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다음은 “shoot”을 활용한 표현이다.


-“One of Poland’s forwards shoots! Oh! It’s wide left.”

(폴란드의 공격진 중 한 명이 슛을 했습니다. 오~ 왼쪽으로 빗나갔네요.)


-“He always shoots the ball low and hard.” 

(그는 항상 아주 낮고 강하게 슛을 합니다.)



2. 선수들이 슛을 해서 공이 골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기쁨의 함성처럼 터져 나오는 ‘Goal in’, 혹은 ‘Goaling’이란 표현이 대표적인데 사실 이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A goal!” 또는 “It’s a goal!”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영어답다.


“Look! Park Ju-young received a pass in the area. Goal! Goal! He struck a low shot into the far side of the net.”

(저것 봐! 박주영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았어! 골인! 골인! 그가 골대의 저쪽 깊숙한 곳으로 낮게 슛을 날렸단 말이야.)


“He made it! It’s a goal. It was a well-taken shot.”

(그가 해냈어! 골인이야! 아주 멋있게 처리된 골인이었어.)


3. 요즈음 일본 축구팀이 평가전에서 자책 골로 패했다는 소식이 몇 차례 신문에 보도 되었다. 전에는 이런 골을 자살 골로 과격하게 표현을 했지만, 요즈음은 자책 골이라고 순화된 언어로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It’s own goal! Own goal!”이란 표현을 듣게 된다.


4.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home ground’다. 그러나 영국인은 축구 경기에서 홈 그라운드보다는 ‘home turf advantage’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I think Portugal will win, you can’t beat a bit of home turf advantage.”

(포르투갈이 이길 것 같은데요. 약간의 홈 그라운드 이점을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We’ve got a bit of home turf advantage.” 

(우리는 약간의 홈 그라운드 이점이 있잖아요.)


5. 우리는 운동 경기에서 응원할 때 "힘내라" 라는 의미로 화이팅(Fighting)이란 말을 자주 쓴다. 운동 뿐 아니라 한국학생들이 교실에서 잘 해보자고 할 때, 파이팅을 외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그럴 때마다 처음 한국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들은 눈이 둥그래진다. ‘Fighting’의 원래 의미는 '전투', 즉 '치고 받고 싸우기' 이다. 우리가 보통 "힘내자", "잘해보자" 라는 의도로 많이 사용하지만 원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Go! Go! Go!", "Let's go.", "Way to go.",“Go Korea go”라고 해야 우리가 의도하는 응원과 지지를 뜻하게 된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우리의 조국의 위상을 높이며 꿈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GO KOREA GO!”





'랍슨칼리지' 손원장의 교육칼럼
랍슨칼리지 손병설 원장

칼럼니스트: 손병설 원장 | Tel: 604-687-3259

주소: 541 Seymour Street, Vancouver, B.C. Canada V6B 3H6

  • 현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컬리지 운영
  • 충북대 약대 졸업
  • 경기도 의왕시 약국 운영
  • 1995년 캐나다 이주
  • 1996년 현 랍슨컬리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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