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기본기가 탄탄해야죠-그립의 중요성1

마이클 윤 프로골퍼 itswww@yahoo.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4-29 00:00

마이클 윤의 고급자 레슨 강좌

기본기가 탄탄해야죠- 그립의 중요성 1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골프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그립을 제대로 잡으면 골프 스윙의 반을 완성한다’는 것이지요. 과연 그럴까요? 많은 분들이 ‘설마’ 하시면서 간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골프 스윙에서 그립의 중요성을 50%이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목은 고급자 레슨인데 왠 기본 타령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투어 프로들도 샷이 나빠지면 ‘기본’을 먼저 점검합니다. 그것도 다름 아닌 그립부터 점검합니다. 기초가 아닌 ‘기본’ 입니다. 그 기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그립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립은 공을 때리는 클럽과 골퍼가 접촉하는 유일한 부분이고 그립을 잘 못 쥐면 스윙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공을 똑바로 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거의 그립한대로 공이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그립은 그 중요성 만큼이나 교정이 힘드므로 잘못된 그립이 손에 익어버리면 고치기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샷이 마음에 안들면 스윙 궤도 등을 조정하려고 애를 쓰게 되는데 사실은 그 원인이 그립에 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그립은 인내를 가지고 만들어가야하는 아주 중요한 기본 중의 기본이며, 현재 잘못된 그립을 하고 계시는 중급 이상의 골퍼들도 큰 맘 먹고 제대로 그립을 잡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투어 프로들도 샷이 마음에 안들 땐 그립부터 점검합니다.

앞으로 칼럼의 모든 설명은 오른손 잡이 기준이므로 왼손잡이 골퍼분들은 반대로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클럽을 최초로 잡는 왼손의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과 클럽 샤프트 사이의 각도는 거의 5~60도 정도로 아주 비스듬히 잡아야 합니다. 필자는 야구 그립과 골프 그립을 자주 비교하는데, 야구의 경우 이 각도가 직각입니다. 야구와 골프는 비슷한 동작으로 스윙하지만 타격 목표인 공의 위치가 현저히 다릅니다. 즉 야구는 스트라이크 존 즉 엉덩이 높이 근처의 공을, 골프는 발바닥 높이의 공을 목표로 스윙해야 하기 때문에 그립을 같은 각도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야구 그립에 가깝게 그립하신 분들을 보면 엄지 위 손등 부분에 지나친 긴장이 들어가고 이에따라 팔에도 힘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스윙도 딱딱해져서 좋은 샷을 구사하기 힘듭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생기는 코킹도 없고 뻣뻣한 스윙이 되고 맙니다.

야구 그립과 비교해 골프 그립은 좀 더 손가락 위주로 그립합니다. 왼손을 잡을 때 검지의 두번째 마디에서 새끼손가락 위 도톰한 부분 아래로 연결된 가상의 선에 클럽 그립이 놓여져야 좋은 그립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진에서 보듯 검지의 끝마디로 그립을 받치는 모양이 되며 검지에 비해 엄지가 그리 높지 않게 됩니다. 손가락 위주로 잡은 그립은 손의 악력을 줄이고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억제하기가 쉬우며 좀 더 유연한 스윙을 이끌어 줍니다. 또한 코킹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하고 딜레이 히팅도 가능하게 하여 멀리 똑바로 보내는 샷의 원동력이 됩니다.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이 없고 일반 골퍼나 투어 프로들의 스윙이 제각각 다 다르듯, 그립 또한 손의 크기, 근력, 체형등에 따라 그 잡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손과 손목의 근육이 특별히 발달된 투어 프로들의 그립과 스트롱 그립, 윅그립 등과 다양한 그립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칼럼에서 더 설명해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캐나다 PGA 프로 마이클 윤 (Michael Yoon)
코퀴틀람 소재 Westwood Plateau Golf CC & Academy 소속
골프 교육 전문 카페 MY Golf 운영
( http://cafe.daum.net/mikeyoon )
맴버쉽 및 레슨, 클럽 피팅 문의: 778-808-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