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회전근에 의한 만성어깨 통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우리 몸에 있는 어깨 관절의 형태와 기능, 그리고 주변 연부조직은 우리의 팔 그리고 그 주위 관절들 (팔꿈치, 손목, 손가락)과 조화를 이루며 여러 각도에서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만약 어깨 관절이 그 관절의 가동범위를 잃어버릴 경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느끼면서 생활을 하게될 겁니다.

예를 들어 상의를 탈의할 때도 어깨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고 앞치마 끈을 허리 뒤에 묶으려해도 쉽지않을것입니다. 그만큼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는 항상 어꺠를 사용하고 있고 팔을 사용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 어깨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 없이는 어렵습니다.

필자의 병원에 어깨통증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보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을 하다가 다쳐서 오시는 분들과 수 년간 서서히 악화되온 원인 불명의 어깨통증으로 오시는 분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공통점은 무수히 반복된 어깨 동작으로 인해 어깨 관절과 인대(Ligament), 그리고 건(Tendon)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이것 때문에 염증반응(Inflammation)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이 염증반응은 통증으로 다가오고 당장의 어깨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2차증상으로 어깨 주위, 견갑골, 팔 근육들의 통증과 딱딱하게 뭉쳐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되며, 치료를 받아도 다시 어깨주위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근육의 퇴행성 증세와 더불어 상태가 더 악화 되기도 합니다. 간혹 이러한 불편한 증상, 즉 통증이 특별한 치료없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대부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분들의 어깨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가 아프지 않았던 어깨의 그것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 통증이란 우리 몸에 이상을 알려주는 알람같은 몸의 기능으로, 그 자체가 질병의 원인은 아닙니다. 따라서 어깨 증상을 치료할 때는 통증이 사라지고 난 이후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개선해 줄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해야합니다. 통증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를 하면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 대부분 관절의 가동범위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통증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근육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랜 시간동안 관절의 가동범위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그 주변의 연부조직도 지방으로 변환되고, 근육의 길이도 줄어들게 되어 상당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치료기간을 물어보시는데 환자분의 몸상태(평소 운동을 하신 분들이 회복도 빠릅니다)에 따라 아무리 짧게 잡아도 레이져 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해6주에서 8주정도 기본 치료를 받아야 조금씩 호전이 됩니다. 심할 때는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깨 회전근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오십견이라는 증상은 한 두번 치료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의 가동범위를 최대한 유지시켜주는 가운데 치료를 받아야하는, 고도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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