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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과 동양의학 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9-11 00:00

지난 주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통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생리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해서 모든 생리통이 극심한 스트레스만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자궁내의 근종이 있는 경우, 또는 종양이 있는 경우, 또는 염증이 있는 경우, 자궁의 위치가 나쁜 경우 등등 부인과의 여러 질환들이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이렇게 원인이 있는 경우는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될 것이다. 즉 어떤 경우든 심한 생리통이 있는 경우는 그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양방의 검사를 받아 그 원인에 맞는 적절한 양,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대부분의 많은 경우가 양의학적으로 특별한 질환이나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물론 전 주에 말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도 그런 예 중의 하나이다. 이외에도 양방의 어떤 검사로도 이상이 없는데도 심한 생리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기혈의 부족이다.

생리는 모든 사람들이 의심할 바가 없이 피를 쏟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생리 자체는 여자들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다. 종족보존을 위한 자손들을 임신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인 것이다. 따라서 여자들의 몸이 약해질 경우에는 몸의 자기보호의 기제로 생리를 멈추게 된다. 즉 자기 자신의 생명이 종족보존보다 우선 되는 것이다. 기혈이 많이 부족한 경우 자기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도 힘든데 종족보존을 위하여 다시 피를 쏟아내는 일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몸의 기혈이 부족해지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경우는 바로 생리가 멈추게 되지만 서서히 부족해지는 경우는 생리의 양이 줄면서 생리통을 수반하게 된다. 즉 우리가 가뭄이 들면 강에 물이 말라 강물이 잘 흘러내리지 못하는 것과 같이 우리 몸에 기혈이 부족해지면 부족한 피가 생명이 통로를 흘러 내려오기가 쉽지 않아 결국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주면 쉽게 해결이 될 것이다.

우리 몸의 생식기능은 동양의학에서는 모두 신장이 주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생리도 신장이 주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신장의 기운이 충분하지 못하면 양의학적으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리통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신장의 기운을 잘 보충해주면 될 것이다.

또 어떤 이유에서건 하복부나 허리 부분으로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하복부나 허리가 냉해지면 기혈의 순환이 장애를 받아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하복부나 허리 부분의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양기를 돋우어 치료를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필자는 요즈음 유행하는 배꼽티를 건강상의 이유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서양사람들처럼 몸에 열이 많고 기혈이 넘치는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우리 같은 동양사람들은 그렇게 열도 많지 않고 기혈이 넘치지도 않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특히 한국의 젊은 여자들은 몸의 건강보다 아름다음을 위하여 다이어트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기혈이 아주 허약한 상황이다. 이렇게 기혈이 허약한 상황에 다시 하복부와 등이 외부에 노출되면 쉽게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생리현상의 이상을 초래하고 심하면 난소의 배란에도 영향을 끼치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결코 단지 외모의 아름다움만을 위하여 착용하여 그 대가를 치르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 큰 것이다.

이렇게 양방의학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이도 심한 생리통을 유발하는 경우는 많은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생리통 자체가 정상적인 생리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경우든 생리통이 심하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심한 생리통으로 고통 받으면서 살아가야 할 아무런 이유도 가치도 없는 것이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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