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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과 동양의학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9-04 00:00

적지 않은 여성분들이 생리통으로 고생을 하면서 일생을 살아간다. 마치도 그것이 여성으로의 업보로 여기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고는 깜짝 놀랄 데가 있다. 하루는 40대 중반의 여성분이 다른 질병으로 진료를 받으려 왔다가 생리상황을 묻는 중에 일생 동안을 극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하면서 살아오고 있다고 하면서, 모든 여자가 당연히 겪는 현상이 아니냐고 도리어 반문을 한다. 아 이렇게 오해와 무지 속에서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 분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일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전회에서 밝혔듯이 인간은 온전하신 신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육체적인 고통을 받지는 않는다. 우리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어떤 육체적인 고통이 있다면 이는 모두 질병으로 인한 것이지, 신이 우리를 원초적으로 잘 못 창조하여 생긴 일이 아니다.

생리를 하면서 약간의 통증이나 고통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고통이 있다면 이는 질병으로 당연히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치료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생리통이 극심한 이유중의 하나로 스트레스를 들을 수가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신의 기혈순환이 막히기 시작한다. 동양의학적으로는 생명의 기운의 통로인 경락이 막히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단기간이라도 극심하다면 생리를 하기 위한 혈의 통로가 막히어 심하면 생리가 나올 듯 나올 듯 하면서 나오지도 못하면서 극렬한 통증만이 있는 경우도 있다. 마치도 전선의 저항이 심하면 심할수록 강력한 열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하루는 아주 극심한 생리통으로 거의 기절할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젊은 처녀 아이가 찾아왔다. 들어오면서 선생님 저 죽을 것 같아요 정신을 잃을 것 같아요 하면서 들어오자마자 정신이 가물가물해진다. 우리 몸은 통증이 아주 극심하면 쇼크 상황에 빠져 혈압이 떨어지고 정신이 흐릿해지고 심하면 정신을 잃는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빠져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통증으로 인한 쇼크사이다.

바로 생식기 계통의 경락을 뚫어주는 강력한 혈 자리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혈 자리에 침을 놓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리면서 선생님 정말 신기해요 감쪽같이 다 나았어요. 저번 달에는 선생님이 L.A 출장 중일 때 한의원에 찾아와도 안 계셔서 죽을 것 같아 할 수 없이 응급실로 달려갔는데 정말 오래 기다리면서 별 조치도 없이 진통제만을 맞고 죽을 고생을 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막힌 경락을 근원적으로 뚫어주었으니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또 다시 스트레스로 경락의 기운이 막히기 시작한다면 또 다시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라고 당부를 하고 보냈다. 그렇지만 필자 자신도 잘 하지 못하는 스트레스 관리를 어린 처녀아이가 어찌 쉽겠는가? 그저 의사로서 할 수 없이 한 말일 뿐이라는 자괴감뿐이다.

이렇듯 여자분들에게 있어서 스트레스는 생리에 밀접한 영양을 주게 되고 그에 따라 극심한 생리통을 초래하고 심하면 생리가 멈추게 된다. 또 다른 경우로는 하혈을 하는 수도 있게 된다. 모두가 그 근원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이다.

따라서 《황제내경》  첫 페이지에 우리가 그저 순박한 마음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하루 하루를 담담하고 평안하게 살아간다면 전신의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여 아무런 병도 없이 100세의 천수를 다 누리고 돌아간다고 되어 있는 것이다. 그 헛된 욕심으로 마음과 몸이 모두 병이 되어 온갖 질병에 멍이 들어 그나마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통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언제나 이렇게 모든 욕심을 버리고 담백한 마음과 몸으로 단 한 순간일지언정 살다 갈수가 있게 될는지?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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