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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와 건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8-27 00:00

 적지 않은 부인들이 다른 병으로 치료를 받으러 와서는 평생 심한 생리통으로 고생을 해왔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것이 다 그런 것으로 알고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면 필자는 늘 이렇게 말을 해 준다. “여자라는 사실 자체로 무슨 죄를 지었나요, 신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고통스럽게 할 이유가 있나요?”

간단하게 상식으로 생각하여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온전하고 완벽한 신을 닮아 창조된 인간이 이유 없이 고통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기원전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황제내경》에 의하면 여자들의 생리는 14세에 시작을 하여 49세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보건기구에서 세계적인 조사를 한 결과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적어도 몇 천년 전에 세계적인 조사도 할 수 없고 통계기법도 발달하지 않은 당시에 이미 인류의 생리 현상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밝힌 우리 할아버지들의 기록이 신비할 뿐이다.

최근 들어 여자아이들이 생리를 시작하는 나이가 자꾸 빨라지고 있다. 심지어는 10세 이전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인류가 진보하거나 성숙하여 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면 이는 큰 오해인 것이다. 여자가 생리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질병에 노출된 확률이 많아지고 힘들어진다. 따라서 서양의학의 의사들은 이렇게 여자 아이들의 초경이 빨라지는 현상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이는 인류의 진보나 성숙과는 관계가 없이 현대인의 오염된 식생활이나 환경, 인스턴트 식품,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아이들이 다 일찍 초경을 시작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우울해 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생리가 처음 1-2 년간은 불규칙하게 나올 수도 있다. 이는 생리가 우리 몸의 예상보다 일찍 시작한 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이고 또 생리가 우리 몸에서 길 들여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생리를 시작하고 1-2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심하게 불규칙하다면 양방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양방 검사 후에 이상이 있다면 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하면 될 것이고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을 찾을 수 없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동양의학적인 진찰과 치료로 대부분 큰 무리 없이 치료가 된다.

여자들의 생리는 여자들의 건강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지표로 평생 생리가 끝날 때까지 늘 관찰하고 기록하여 자기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여야 한다. 생리가 시작한 날, 생리가 끝난 날, 생리의 양, 생리의 색깔, 생리에 덩어리가 있는지 없는지 등을 매번 잘 관찰 기록하여 이에 변화가 있다면 자기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자기가 건강하였을 때의 생리상태를 기준으로 하여 자기 몸을 잘 관찰하고 기록하여 자기를 체크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교육할 만한 마땅한 기관이 없다. 따라서 초경을 하는 아이들을 지닌 부모들은 이를 잘 살피고 이런 내용을 교육을 하여 아이들이 평생 자기 몸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유지하도록 인도하여야 하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평생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거나 또는 조그마한 주의를 하였으면 막을 수 있는 것을 부주의하여 큰 질병으로 발전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경을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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