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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병변과 동양의학 치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8-21 00:00

요즘 들어 다리나 정강이 발등이 아프다고 찾아오는 환자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이 고관절의 병변으로 생긴 것으로, 본인도 정확히 병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인 줄을 모르고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이란 일명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하며 우리 엉덩이 속에 들어 있는 관절로 넓적다리 전체를 움직이게 해주는 관절로 그 관절움직임의 폭이 우리 몸의 관절 중에 가장 큰 관절 중에 하나이다.

하루는 무료진료 중에 백인 환자가 휠체어를 탄 채로 진료를 받으려 왔었다. 다리가 아파 병원에 1달 이상을 입원했었고, 모든 검사를 다 해도 이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병원측에서 휠체어를 주면서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으면서 지내라고 하여 퇴원하여 휠체어에 의지하여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진찰을 하여보니 바로 이 고관절의 문제로 침 치료를 하였더니 휠체어를 접어 걸어서 나가는 것이었다.

며칠 전에 한의원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왼쪽 다리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서 며칠간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 하였다고 한다. 활동을 하면 좀 나아지고 가만히 있으면 심해져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 진통제를 복용하고 며칠을 지내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도 이렇게 종아리가 심하게 아파 전문의로부터 육개월간 치료를 받았는데 씨티 촬영으로는 허리나 다리 어느 곳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온 상황이라 단지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6개월간 복용하는 치료를 받다가 어떻게 나은 지 모르게 괜찮아졌는데 최근 며칠 전에 다시 심하게 아파진 것이라고 한다. 진찰을 해보니 왼쪽 고관절의 문제로 침 치료를 받은 후에 당일로 진통제 없이 잘 잤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강이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하여 다시 치료를 받았다.

어느 날은 좌골신경통 진단을 받았다고 하면서 찾아 온 부인을 진찰해보니 결국은 이 고관절의 문제였다. 이 또한 좌골신경통치료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침 몇 번의 고관절 치료로 깨끗하게 나았다.

필자가 어린 시절 숙부께서 이유 모르는 이와 같은 대퇴부 통증으로 일어서지를 못해 10년간 온갖 검사와 치료로 집안의 가산을 탕진한 후에 결국은 고관절이 완전히 상한 이후에나 발견을 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한 후에 치료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얼마 전에 인공관절수명이 다하여 재수술을 받고 지금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일찍 발견하여 침 몇 번이면 나을 병을 이렇게 돌고 돌아 집안의 가산을 전부 탕진한 후에 완전히 고관절이 상한 후에나 발견을 하여 치료를 하게 된 것이다.

고관절은 엉덩이 깊은 곳에 있는 관절로 그 관절 속으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고 있다. 자세가 나쁘든 어떤 이유로든 이 신경과 관절이 압박을 받게 되면 고관절이 있는 엉덩이가 우리해지면서 그 병변이 어떤 신경을 건디리는가에 따라 다리로 까지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다리에 아픈 곳에 신경이 쓰여 고관절부위가 우리하게 아픈 것은 별로 느끼지를 못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압박은 척추디스크처럼 특별하게 뼈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도 아니기에 어떤 검사를 하여도 잘 나타나지를 않는 것이다. 따라서 양방의학적으로 검사를 하여도 별다른 검사결과도 없고 또한 이런 식의 병변에 양방으로 치료를 할 만한 마땅한 방법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고관절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장기적으로 압박을 받아 관절내면의 조직들이 광범위하게 손상을 받게 되면 결국 관절전체를 들어내고 인공관절을 달게 되는 커다란 외과적 수술을 해야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동양의학적으로는 간단한 경증의 경우는 침으로 아주 심한 중증의 경우도 침과 약으로 잘 치료가 된다. 필자는 이 고관절 환자를 수도 없이 치료를 하였고 모두 예후가 좋았다. 이 고관절의 병변은 나이와도 관계없이 발병하고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으니 발병 즉시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양방 검사를 통하여서도 발견되지 않은 이유를 모르는 다리의 통증이나 병변이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기를 권고한다. 이렇게 고관절의 병변으로 아주 간단하게 치료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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