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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동양의학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6-26 00:00

어떤 질병도 마찬가지이지만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참으로 좋은 결과들을 볼 수 있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어렵게 되고는 하는 현실들이 참으로 안타깝다. 최근에는 20대초반의 젊디 젊은 여학생이 루푸스(홍반낭창)으로 인하여 신장이 거의 망가져 투석을 받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어떻게 필자가 쓴 책을 보고 치료 예를 알게 되어 멀리 한국에서 필자의 홈페이지로 구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받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초기에 적절한 동양의학의 치료를 받았으면 분명 완치가 되거나 아니면 이렇게 까지는 되지를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에 어찔할 바를 모르겠다.


우울증 또한 마찬가지이다. 적지 않은 분들이 찾아와 치료를 받고는 하지만, 보다 많은 분들이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다가 아주 심해지거나, 또는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되는 경우들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미어져 내리는 아픔을 느끼고는 한다.


이런 많은 경우들이 동양의학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풀 뿌리와 침으로 이런 병들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불편하다. 특히 정신적인 질환인 경우에는 양방의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동양문화의 특성도 작용한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정신적인 질환이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고 동서양의학의 적절한 치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동양의학에서는 일체의 사유작용이 모든 감정을 포함하여 오장육부의 작용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일체의 정신적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확고하고 이론이 있으므로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신(神)을 주관할 뿐만 아니라 기쁨이라는 감정을 주관한다. 폐는 슬픔을 주관한다. 간은 화를 주관하고, 비장은 생각을 주관하고, 신장은 의지력을 주관한다.


따라서 심장의 병변이 있는 사람들은 기쁨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폐가 나쁜 사람들은 쉽게 슬퍼지는 것이다. 또한 간이 나쁜 사람들은 짜증을 잘 내게 되는 것이다. 비장 즉 소화기계통이 나쁜 사람들은 사고력이 나쁘게 되는 것이고, 신장의 기운이 약한 사람들은 공포를 잘 느끼고 의지력이 약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쓸개는 결단을 내리고 중심을 잡는 장부라 되어 있다. 따라서 쓸개 빠진 사람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몇 천년 전의 《상한론》과 《금궤요락》이라는 경전속에 이미 화병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구체적인 이론과 처방이 나와 있다. 우울증이란 기본적으로 심장의 기쁨, 폐의 슬픔, 간의 울화가 합쳐서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들이 이중에 어떤 장부의 상태가 심하고 약한지 경중을 가려 처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는 수 많은 정신적인 질환을 고대로부터 이와 같은 동양의학의 이론에 근거하여 치료해오고 있으며 그 효과의 탁월함이 역사적으로 수많은 임상예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정신적 질환이든 초기에 적절한 동양의학의 치료로 큰 무리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것이므로 의심 없이 믿음으로 나아가면 모두들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 질환 이외에도 동양의학은 우주와 자연과 생명에 대한 독특한 패러다임으로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난치병들을 치료해온 본격의학으로 어떠한 현대적 질병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의학임을 이해하고 또한 동양사람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의학이니 어떤 질환이든 조기에 상담 받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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