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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의 생명관 – 오장(五臟)육부(六腑)- 심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6-19 00:00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일체의 생명작용이 오장육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오장이 그 중심이다. 즉 심장, 폐, 간, 비장, 신장이 우리 몸의 생명현상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 오장의 상호견제와 균형을 통하여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생명현상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육체적인 생명현상뿐만 아니라 일체의 정신작용도 이 오장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군주로서 일체의 정신작용을 주관하면서 기쁨을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폐는 슬픔을 담당하고, 간은 분노를 담당하고, 비장은 사고 즉 생각을 담당하고, 신장은 의지력을 담당한다고 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일체의 정신작용이 뇌에서 이루어진다고 서양문화에 세뇌된 우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이론인 것이다. 유럽에서 있었던 일로 성당의 수녀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이후로 음악만 듣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춤을 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녀가 추는 춤이 보통의 춤이 아니고 음악에 따라 모든 장르의 춤을 출 수 있으며, 춤의 솜씨 또한 프로를 뺨칠 정도로 잘 추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어려서 수녀원에 들어와 수녀간 된 이후로 춤을 배워본 적이 없는 자신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뿐만 아니라, 경건해야 할 수녀로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몸을 흔들고 싶어지고 무의식으로 춤을 추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 여간 감당하기 힘든 것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것밖에 몸에 다른 변화가 없었던 수녀로서는 심장이식을 의심해 볼 수밖에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심장이식수술을 집도한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심장을 제공한 자의 신원에 관하여 물어보았으나 장기이식수술의 세계적인 불문율이 장기제공자의 신원을 절대로 밝히지 않는 것으로 일체 알려줄 수가 없다는 대답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다른 원인을 생각할 수가 없어 수술을 집도한 병원에 다시 전화를 걸어 전후사정 이야기를 다 한 후에 심장 제공자의 구체적인 신원에 관하여는 알고 싶지 않고 단지 직업만을 알고 싶으니 알려줄 수 없는가 간절하게 요청하여 대답을 들은 것이 그 사람이 프로댄서였다는 것이다.


필자도 중국에 유학을 할 때 사교춤을 일주일 정도 배운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동네마다 있는 공원에 가면 아주 싼 가격에 누구나 이 사교춤을 배울 수가 있어 등록을 하고 일주일 정도 참여를 해보았으나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어 포기를 하였다. 말 그대로 몸치인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것이 춤이다. 그런데 단지 심장을 이식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평생을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여 학습한 모든 것이 이전된 것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인간의 생명현상을 단순 물질적 수준에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는 서양의학으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이전에 영안이 뜨였다고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 인간의 영은 주로 심장부위에 거한다는 것이다.


월간조선기자가 장기이식수술을 한 여러 사람들을 추적하여 수술후의 심신의 변화를 취재한 내용을 특집으로 다룬 적이 있다. 그 내용 중에 사춘기 소녀가 심장이식수술 후에 건강을 회복하고 어느 날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데 거울 속에 왠 남자가 나타나는데 이 소녀의 마음속에 이분이 나에게 심장을 주신 분이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강렬하게 들어왔다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 심장은 신(神)을 주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마음을 나타내는 心臟이라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 서양의학에서 일체의 의식활동이 뇌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서양의학이 우리의 생명현상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직 아주 낮은 물질 수준이며 특히 뇌에 관하여 거의 밝히지를 못하고 있다고 본다. 필자의 견해로는 심장은 콤푸터의 CPU에 해당하고 뇌는 하드에 비교할 수 있다고 본다. 하드가 손상되어도 일체의 정보를 잃어버리게 되고 치명적인 콤푸터 기능의 장애를 받게 되지만 CPU가 잘 못 되면 콤푸터 자체가 작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심신의 건강의 중심에 심장이 있는 것이다. 아니 생명의 중심에 심장이 있는 것이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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