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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가는 3살 식습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6-19 00:00

“우리 막내는 누굴 닮았는지 음식을 가려 먹어요. 몸에 좋다는 채소나 과일들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서 식탁에 올려주건만, 무심코라도 입에 넣어다가는 금새 내뱉어버리질 않나, 솔직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런가 하면  첫째는 음식을 너무 안가리고 아무거나 잘 먹어서 문제예요. 또래보다 살집도 많이 잡히고 이러다가 과체중 비만아이가 혹시 되지는 않을런지….그렇다고 조금만 먹어라 맨날 따라다니면서 잔소리쟁이 엄마가 될 수도 없고.”

여타의 다른 생활습관과 마찬가지로 처음 몸에  배인 식습관이 평생을 갑니다. 특히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더더욱 부모님들이 신경을 쓰게 됩니다. 다만, 부모님이 담당해야 할 몫과 아이가 담당해야 할 몫이 따로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이에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택해 주세요
어떤 음식을 마련해 줄까를 정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 아닌, 부모님의 몫입니다. 만약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구입할 뿐더러 직접 집에서 가꾸기까지 한다면 가족구성원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식품 구매 및 식단계획은 미리미리 해 주십시오.
식사와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 준비해 주세요
아이들에게는 하루 3번의 식사와 중간중간 두세 번의 간식시간이 필요합니다. 식사와 간식은 적어도 2시간의 간격을 두어서 아이들이 충분히 공복감을 느끼도록 해주시고, 아이가 좀 컸다 싶으면 식단 계획을 하거나 식사 준비를 할때 참여시켜서 하루 중 식사시간이 즐겁고 기대되는 시간이 되도록 해 주십시오. 단,  다양한 음식을 연령대에 적합한 분량만큼만 맛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각자의 배꼽시계에 따른 허기와 포만감의 징후를 스스로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온가족이 즐기는 식사시간이 되도록 해주세요
식사 때마다 텔레비젼을 보면서 식사하셨다면, 이제부터는 텔레비전을 끄고 다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가족만의오붓한 대화의 장을 즐겨 보십시오. 아이가 먹고있는 음식이나 음식의 양에 대한 화제는 되도록 피하고  “오늘 일어난 일 중 특별한 것” 이라든가 “주말에 하고 싶은 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 먹는 것은 사회적인 행위이기에 아이들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관찰하면서 그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한편, 무엇을 먹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이들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먹지 않는 채소나 과일을 먹으라고 강요하거나 협박하거나 먹는 조건으로 선물을 내건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아이가 가려먹으니까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골라서 식사를 챙겨주는 특별예우도 불필요합니다. 전 가족이 똑같은 음식을 먹도록 하고 새로운 음식은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먹어보도록 합니다. 단, 어떤 새로운 음식에 맛들이고 익숙해지기까지는 그 새로운 음식을 적어도 10번에서 15번 시도할 만큼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간식은 적어도 식사 2시간 전에 주어서 아이가 식사시간을 기다리고 기대하게끔 해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까탈스럽게 음식을 가리는 습성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얼마만큼 먹을 지를 결정하는 것도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먹고자 하는 양 이상으로 먹으라고는 절대 강요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의 식욕은 그날 그날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에 비해 비만인 듯 보여 염려되는 경우, 아이가 먹는 음식 양에 대해서는 너무 제한을 하거나 규제하지 말고 오히려 부모님 스스로가 좋은 모범이 되어 아이가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기도록 장려해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뚱뚱하든 말랐든,  아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스스로에 대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아이의 영양섭취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해당 지역 공공의료부서에서 근무하는 영양사 (Public Health Dietitian)에게 연락하시거나 www.fraserhealth.ca 웹사이트로 가셔서”Nutrition” 키워드 검색을 해 보십시오.


필자   써니 윤
2007년부터 석세스 다문화 초기아동발달 서비스 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코퀴틀람 시청에서 운영하는 포탈 사이트 citysoup 의 번역가/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석세스가 운영하는 무료 놀이방에서는 자유놀이와 미술공작시간, 써클타임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며 아동도서와 자녀양육 관련도서 대출도 가능합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용하는 무료 놀이방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월/수/금요일에는 오전 9:30-12:00까지, 화/목요일에는 오후 12:30-2:30까지 운영됩니다. 초기아동발달에 관한 프로그램이나 6세 이하 아동을 둔 한국부모님들의 육아모임관련 문의는 604- 468-6101 (담당: 김은주), 석세스 운영 무료 놀이방 문의는 604-468-6062 (담당: 써니 윤)으로 하십시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칼럼니스트:조은숙
  • 석세스의 가족지원 및 심리상담프로그램 담당자
  • 김은주/써니윤
  • 영유아발달 프로그램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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