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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와 그 후유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6-12 00:00

어느날 자동차 사고를 당하여 머리가 아파 잠을 잘 수도 없고 전신이 아프고 심지어는 숟갈로 밥을 떠서 입으로 넣는다는 것이 눈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고 호소하는 환자분이 찾아왔다. 그 고통의 내용을 이곳에 다 쓸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외상은 일체 없고 더군다나 MRI나 CT를 촬영하여도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를 않아서 아무런 보상도 치료도 받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와 같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이상도 발견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고통으로 찾아오고 있다.


요즈음의 교통사고의 특징은 에어백의 작동으로 대부분의 경우에 큰 외상이 발견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경우에 외상은 발견되더라도 외상이외의 곳에서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면서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어떻게 하여 일어나는 것일까?


우선 교통사고가 나면 에어백이 작동을 하던 안 하던 어떤 경우든 우리 몸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물리적 충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부의 조직이 파괴되고 출혈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일어난 당시에는 우선 심한 정신적 충격과 놀라움으로 인하여 어느 정도의 고통은 생각하지를 못하고 그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의 긴장이 풀어지고 안정을 찾으면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치도 아주 급박한 상황에서는 인간이 평소에 할 수 없는 초인적인 일을 하고도 지나고 나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는가 하는 것과 같은 기제인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적 충격을 우리 몸이 받게 되면 내부에서 출혈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출혈이 동맥이나 아주 큰 정맥이 터지는 경우는 즉시 발견이 되어 조치가 이루어지지만 조그마한 모세혈관이 터진 경우에는 별로 발견이 되지 않은 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처음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액체이기에 그렇게 큰 고통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터진 혈관에서 나온 피가 굳어져 고통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터진 피가 어느 곳에서 일어나느냐 또는 얼마나 광범위한 범위로 일어나는 가에 따라 그 후유증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출혈된 피가 뭉쳐지는 것이 아주 조그맣게 뭉쳐지게 되므로 어느 조사에도 나오지를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사고의 경우에 문제가 심각한 것은 척추계열의 충격과 출혈인 것이다. 척추에서 우리 몸의 모든 신경이 나오기에 이 아주 조그마하게 굳어진 피가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그 고통과 후유증의 정도는 앞의 환자의 예처럼 상상을 초월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에어백의 발달로 인하여 외형적인 부상은 많이 줄어들게 되었으나 이렇게 내적인 보이지 않는 곳의 출혈로 수많은 후유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후유증은 어느 조사에서도 잘 나타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상도 치료도 제대로 받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부 출혈을 동양의학에서는 어혈이라고 한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경우가 멍이 든 경우이다. 단 멍이든 것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표피에서 출혈이 되어 어혈이 된 것이고 교통사고의 경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출혈이 일어나 어혈이 되어 병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외형적인 상처가 없다고 해서 교통사고 후에 바로 사건을 종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더욱이 에어백의 작동으로 인하여 아무런 외상이 없다고 하여도 물리적 충격이 있을 정도의 사고라면 더욱 신중히 일정한 기간을 두고 몸을 살핀 후에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사고 발생 한달 이후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으로 필자를 가정의처럼 생각하면서 온 가족의 건강을 상담해 오는 분들에게는 아주 가벼운 교통사고를 제외한 몸의 물리적 충격이 어느 정도 있는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필자는 주저 없이 전신의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바로 복용할 것을 권한다. 실제 이렇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찾아오는 모든 환자들은 어혈을 풀어주는 침과 약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를 통하여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잘 못 되는 일이 없도록 이 두 가지를 꼭 염두에 두고 사고 처리에 임하시기를 바란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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