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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를 기반으로 둔 연주자 #7-2: Herbie Hancock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6-05 00:00

이번 중 역시 지난 주에 이어 Blues를 기반으로 둔 연주자 Herbie Hancock을 소개한다. Herbie Hancock은 소개한 바대로 60년대 이후 재즈피아노계를 이끌어간 인물이며 Keith Jarrett, Kenny Barron, McCoy Tyner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있는 재즈피아니스트이다. Herbie Hancock이란 이름을 들으면 여러 많은 것들이 머리속에 떠올리게 된다. 먼저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 다재다능한 연주자 그리고 스타일과 배경이 다른 연주자들에게도 늘 열려있는 열린자세의 그를 떠올리게 된다. 또, 관객을 사로잡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무대매너 그리고 늘 스타성을 의식하는 연예인 기질 역시 그는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늘 현재 자기 위치와 지난 커리어에 집착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그의 모험심과 실험정신이 필자에겐 가장 큰 영감으로 다가온다.

Herbie Hancock은 Miles Davis처럼 여러 다양한 재즈를 시도해 왔다. 60년대 Hardbop으로 재즈를 시작한 그는 Miles Davis를 만나 여러 조(key)의 해석이 가능한 이른바 Modal Jazz를 했고 이후 70년대와 80년대는 Funk와 당시 크게 유행했더 여러 다양한 Fusion 재즈를 시도했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와 그는 다시 정통재즈를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자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서 John Mayer등 여러 팝아티스트들과 협연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다시 이야기하면 그는 60년대 이후 Miles Davis와 함께 재즈의 가장 중심에 서서 거의 모든 장르의 재즈를 했고 그 흐름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후에 그가 Miles Davis같은 큰 인물로 기록 될거라는 의견이 아주 지배적이다.

이런 그의 다양한 시도를 필자는 크게 평가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중심없이 이거 저거 다 하는게 아니냐는 비야냥이 섞인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가 철저한 계산으로 너무 상업적인 것이 아니냐라는 큰 비판이 있다. 실제로 재즈를 보다 더 심도 있게 보면 Miles Davis나 Herbie Hancock처럼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Bill Evans나 Sonny Rollins등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만 고집한체 오로지 예술적 가치를 두고 음악활동을 한 다시 이야기하면 외길만 간 연주자들 역시 많이 있다. 결국 이것은 듣는 이의 각자 선호도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자기의 선호도와 달리 어떤 특정 아티스트가 이뤄놓은 여러업적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조심스레 주장해본다.

필자는 수 많은 공연을 관람했지만 유감스럽게도 Herbie Hancock와 인연이 없는지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은 적이 없다. 아쉬움이 너무 컸는지 그의 연주 비디오는 다른 아티스트와 달리 수차례 봤다. 영상속의 그의 연주 모습을 보면 굉장한 카르스마의 소유자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무대위에 나타나 피아노에 앉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화려한 연주로 늘 관객의 갈증을 해소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카리스마와 스타성으로 많은 팬들은 그의 연주에 열광한다. 무엇보다 그의 연주에는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자심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많은 음악 연주자들은 큰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또 듣다보면 Herbie Hancock이나 John Scofield처럼 아주 독특한 느낌을 주는 연주자들이 있다. 어떤 이유였는지 늘 그의 라이브공연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그의 연주를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굴뚝 같다.

마지막으로 그의 음반을 몇 장 소개한다. 워낙에 많은 명반을 발매했기에 어떤 특정음반을 꼽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먼저 트럼펫 연주자 Freddie Hubbard이 함꼐 한 그의 데뷔음반 Taking Off와 1965년과 68년에 각각 발매된 Maiden Voyage와 Speak Like a Child를 추천한다. Funk 음반으로 1972년의 Sextant, 73년의 Head Hunters, 그리고 1974년의 Thrust가 있다. 라이브 음반으로 1975년 Flood와 1977년/1979년 VSOP를 추천한다.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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