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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가구로 멋 내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7-03 00:00

집을 아름답게 꾸미려면,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맞는 말이지만, 꼭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만 집이 아름다워진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아이템들이 있다.

없애고 싶은 낡은 장식장, 삐걱거리는 의자, 낡은 식탁 등등 물론 다 없애고 새 것으로 구입한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갖고 있으면서 처치 곤란이기도 하고, 멋지긴커녕 없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낡은 가구에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비용도 절약하고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나무일 경우, 우선 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 크지 않은 가구는 얼마든지 수작업을 통해 종이 사포로 갈아낼 수 있다. 또는 사포 기계를 이용해 손쉽게 갈아 낼 수도 있다. 크기가 크지도, 비싸지도 않아, 집안에 하나쯤 사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홈디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아름다운 공간연출에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컨셉이 먼저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낡은 가구로 멋 내는데 효과적인 컨셉은 컨츄리 스타일(country style)이나 커티지 스타일(cottage style)이 멋스럽게 어울린다. 도시를 떠나, 한적한 전원의 풍경이 연상될 수 있어야 한다. 벽면 장식엔 나무 패널을 덧대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집 전체의 컬러 선택은 전체적으로 라이트한 색상이 어울린다.

소파는 천 소파가 어울리며, 화려한 플로랄(floral) 무늬나, 단색의 아이보리, 화이트, 베이지, 파스텔 톤 등 부담 없는 색상이 보기 좋다. 이때 콘솔이나 낡은 티 테이블은 사포로 갈아낸 후 옥색, 화이트, 아이보리 등으로 거칠게 페인팅한다. 벗겨진 듯 낡은 색상은 컨츄리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준다. 화이트 레이스 쿠션이나 체크무늬 쿠션은 사랑스런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다.

콘솔 역시 티 테이블과 같은 색상으로 페인팅 한 후, 서랍장식을 바꿔 보거나, 콘솔 위에 어울리는 거울 하나만 코디 해도 훌륭한 화장대로 거듭날 것이다. 콘솔의 여성스러움을 가미하고 싶다면, 예쁜 구슬 장식이나 컬러 크리스털 장식을 접착제로 부착하여 멋진 제품으로 탈 바꿈 시킬 수도 있다.

식탁 테이블 역시 상판은 갈아내기만 하고, 나머지 부분, 측면과 다리는 페인팅할 수도 있다. 낡은 장식장은 유리 문을 부착하였을 땐 안쪽에 레이스를 붙여 다른 모습으로 꾸며 볼 수도 있고, 유리문을 떼어 버리고 갈아내어 원하는 색으로 거칠게 칠한 후, 컨츄리 스타일의 소품으로 진열해 보자. 시골 풍경이 저절로 느껴질 것이다. 그림 역시 목가적인 풍경이나 과일, 동물 등 자연으로부터의 것으로 꾸며본다.

가구는 오랜 세월 같이 하다 보면, 정이 많이 든다. 쉽게 버리기보다는 아이디어로 리폼(Reform)하여, 색다른 분위기로 탄생시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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