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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쿠버 고급 주택시장 열기 식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17 15:21

고급주택 매매 33년래 최저... '바이어스 마켓' 전환
부동산 업계 "단독주택 마련 올해가 적기"



메트로밴쿠버 고급 주택 시장에도 셀러와 바이어 간 전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고가 주택에 대한 집값 둔화 현상과 함께 부족했던 매물량이 늘어나면서 거래 주도권을 구매자가 쥐게 되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 새롭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15일 고가주택 부동산 업체인 엥겔앤볼커스(Engel & Völkers)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고가 주택 시장의 무게중심이 최근 완전히 바이어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캐나다 동부 지역과 달리 서부 지역 고급 주택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 지역 고가 부동산의 전체 매매율은 10년치 평균 대비 46.3% 가까이 감소하면서 198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4월 전체 고가주택 매물 수는 지난해 대비 46.2%나 올랐고, 이같은 추세는 같은 기간 동안 메트로밴쿠버의 주택 기준시가를 8.4%나 끌어내렸다.

보고서는 심각한 가격 하락을 초래한 이와 같은 마켓 현상이 올해 말 주택 구입 희망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측은 "주택 구매자들이 더 적은 수요를 관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판매자들이 주택 가격을 낮추면서 이에 반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자율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까지 합치면 올여름 주택 구입자들이 매우 유리한 주택 시장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층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와 임대료 안정세, 공실세 등이 젊은 예비 주택 구매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한 때 호황이었던 밴쿠버 주택 시장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구매자들은 통상 주택 구입 시 담보대출을 신청하지만,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의 높아진 문턱으로 인해 담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는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가족들에게 의지하거나 부모와 조부모를 공동 서명자로 참여시킴으로써 담보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자동차와 같은 사치품들을 포기하고 기꺼이 집을 구입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업계 분석가들이 향후 2분기에는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말 주택 판매를 늘리는 데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젊은 주택 구매자들이 버나비를 비롯한 랭리, 써리, 델타와 같은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더 저렴한 주택 시장인 대체 주택 시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발지역의 콘도미니엄과 부속주거시장은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독주택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적은 콘도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점점 더 많은 젊은 구매자들이 저렴하지만 살기 좋은 가정집을 찾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메트로밴쿠버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는 현재까지 웨스트 밴쿠버로 남아있다. 그 다음으로 밴쿠버의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지역과 밴쿠버 다운타운 순으로 나타났다. 

최희수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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