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건설사 부담 줄여 주택난 푸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02 16:12

정부, 개발부담금 납부 기한 2년→4년 연장
건설사 자금 운용 숨통··· 공급 확대 기대

라비 칼론 BC 주택부 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건설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편에 나선다.

 

라비 칼론 BC주 주택부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 건설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였던초기 개발비용’(up-front costs)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사의 개발부담금 납부 규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칼론 장관은건설 비용과 이자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일부 프로젝트가 성사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이는 보다 많은 주택을 더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개발부담금(Development Cost Charges), 편의시설부담금(Amenity Cost Charges), 학교부지취득부담금(School Site Acquisition Charges) 등의 납부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다.

 

2026 1월부터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건설사에 한해, 전체 비용의 25%만 건축허가 시점에 납부하고, 나머지 75%는 입주 시점 또는 4년 이내에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기존에는 허가 시점에 최소 1/3을 선납하고, 2년 내에 전액 납부해야 했다.

 

이로 인해 건설사의 자금 운용은 보다 유연해지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규모 개발 사업도 추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개발비용 및 편의시설 부담금 분할 납부 규정을 개정해 온디맨드 보증서’(on-demand surety bond) 사용을 BC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디맨드 보증증서는 건설사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증기관이 법적 절차 없이 15일 이내 현금으로 대체 납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신용장(letter of credit)보다 신용한도를 제한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보증 수단으로 꼽힌다.

 

현재는 밴쿠버, 버나비, 써리 등 일부 지자체에서만 이 방식이 허용되고 있으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BC 전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번 발표에 대해 도시개발연구소(UDI)의 앤 맥멀린(McMullin) 대표는요즘처럼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납 요구는 건설사에 과도한 부담이라며납부 시점을 입주시점으로 늦추는 것은 실제로 더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칼론 장관은 이번 조치가 주택 공급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모든 주민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편을 내년 1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 지자체가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인력 교육 등 행정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택 구매자 보호 강화··· 2026년 가을 시행
1972년 제정된 기존 법 대체··· “돈세탁 방지”
BC주 정부가 모기지 산업 전반에 대한 감독 체계를 50년 만에 대폭 개편하며, 주택 구매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행규정을 확정했다. 새 규정은 오는 2026년 가을부터...
6월 주택 거래 1.3%↑··· 가격은 4.2%↓
비싼 지역일수록 거래 부진··· 관세 여파
BC주 부동산 시장이 6월 소폭의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시장 둔화 흐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BC부동산협회(BCREA)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BC주 전역의 주택...
더 넓은 집 이삿길 막힌 콘도 보유자들
콘도 공급 늘었지만, 수요 줄며 거래 뚝
▲/Gettyimagesbank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더 넓은 주거 공간으로 이사하려는 콘도 거주자들은 여전히 냉각된 시장 현실에 직면해 있다.최근 몇 년간...
거래량 예년 평균 이하지만, 회복 기운 감지
모기지 금리 인하에 매수심리 점차 살아나
올해 상반기 침체를 겪었던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의 거래량이 여전히 예년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3일...
정부, 개발부담금 납부 기한 2년→4년 연장
건설사 자금 운용 숨통··· 공급 확대 기대
라비 칼론 BC 주택부 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건설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편에 나선다.   라비 칼론 BC주 주택부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 구매 위해 식비 줄이고 부업도 병행
주택 공급 확대만으로 주택난 해결 어려워
캐나다의 주택 시장이 금리 하락과 매물 증가로 바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BC주의 세입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식비를 줄이고 부업까지 병행하는...
10년간 연간 48만 채 필요··· 현재 속도로는 역부족
몬트리올 공급 격차 가장 커··· 밴쿠버는 상황 개선
캐나다 전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주택의 건설 속도를 현재보다 거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에...
첫 주택 구매자, 월 240달러 절감 가능
연방정부가 추진 중인 신축 주택에 대한 GST(연방판매세) 면제 방안이 첫 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상환액을 최대 240달러까지 줄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데자르댕(Desjardins)...
메트로 밴쿠버 4개 도시, 렌트비 상위권 독점
“공급 증가·인구 둔화 등 요인이 영향 미친 듯”
노스밴쿠버가 3개월 연속 캐나다에서 1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와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Urbanation이 10일 발표한 5월 임대 시장 보고서에...
5월에도 주택 거래 위축·가격 하락
조정 국면 속 회복 기대감 엿보여
BC주 로어 메인랜드 주택 시장이 거래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다. 3일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의 5월 주택 거래량은...
주택 공급 성적표··· 모든 주정부 ‘C+ 이하’
BC도 착공률 뚝··· 실효성 있는 대응 시급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연방과 주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보고서는 각...
콘도 미분양 유닛 넘쳐나··· 추가 하락 예고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메트로밴쿠버 콘도 시장의 냉각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빈집이 늘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노스 밴쿠버, 밴쿠버 제치고 가장 비싼 지역 1위
코퀴틀람·버나비도 순위에··· 토론토는 5위에 안착
메트로 밴쿠버 4개 도시가 캐나다 임대료 상위권을 휩쓸었다.렌탈 전문 플랫폼 Rentals.ca가 발표한 4월 전국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Vanvouver)를 제치고 노스 밴쿠버(Noth Vancouver)가...
주택 거래 둔화 속 매물 급증··· ‘매수 적기’
무역 불안에 관망세 지속··· 가격도 안정세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에도 거래량이 전년 대비 2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물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만6000건을...
정부 “효과 있어” vs 전문가 “글쎄”
이비 수상, ‘규제 완화 가능성’ 시사
BC주가 단기 임대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한 지 1년이 됐지만, 주거비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를 두고는 여전히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임대 시장이 안정됐다고...
연말까지 미분양 콘도 재고 60% 급증 예상
정책 불확실성으로··· 개인 투자자 대거 이탈
메트로밴쿠버에 완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 콘도 물량이 연말까지 최대 6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다소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1월 전망 ‘8.6%↑’ → ‘보합’으로 급선회
CREA “관세 불확실성에 경기 타격까지”
올해 캐나다의 주택 거래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15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총 48만2673건의 주택이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와 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