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 외국인 투기세 전국 확대 가시화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5 13:54

자유당 공약, 총선 승리로 시행 가능성 높아져··· "경기 풀리자 또 찬물" 비판도


자유당 재집권은 캐나다에 집을 살 계획이거나 이미 산 외국인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결과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은 선거기간중 "주택 가격을 견인할 수 있는 주택 투기를 제한하기 위해 비캐나다인들에 의해 소유된 빈집에 국세를 부과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자유당이 계획하고 있는 세금은 BC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투기빈집세(Speculation and Vacancy Tax, SVT)를 모델로 삼아 매년 감정가의 1%씩을 물리는 것이다.

밴쿠버나 토론토 교외에 있는 1백만 달러짜리 집이라면 1만 달러를 해마다 내야 하는 비율이니 결코 적은 부담이 아니다. 집 살 계획을 포기하거나 있는 집도 팔게 할 세율인 것이다.  

투기세 시행이 더욱 확실해질 수 있는 점은 자유당이 이번에 얻은 의석이 157석에 불과, 다른 당의 지원 없이는 정책 수행 하나하나가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주택 정책에서 자유당을 도울 대표적인 당은 NDP인데, 이 당은 자유당보다 투기 억제에 더욱 적극적인 입장이다. 

NDP는 선거 공약으로 매년 빈집세를 거두는 대신 주택 거래시 외국인 매수인에 대해 15% 세금, 즉 외국인구매세(Foreign Buyer's Tax)를 부과하는 안을 내놓았다.

1백만 달러 주택에 15% 세금이면 15만 달러이므로 집을 사지 말라는 의미다. 자유당의 빈집세는 일정 기간 세를 주게 되면 세금이 면제된다. 현행 BC의 SVT가 그렇다.

NDP가 정한 과세 대상 외국인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이다.

NDP 대표 자그밋 싱은 24석 획득으로 제4당이 확정된 후 가진 연설에서 "NDP는 캐나다인들이 그들 형편에 맞는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캐나다 주택 시장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9월 주택 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증가했다고 캐나다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가 이달초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빈집세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에 완전한 제동을 걸지는 못하겠지만 충격은 없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자유당과 NDP와의 연대가 정책 방향을 급진적으로 흐르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리얼터 최승호씨(45)는 "긴 터널에서 이제 막 빠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자유당 소수정부의 빈집세 현실화 소식은 솔직히 불편하고 걱정스러운 종류이다. 자유당도 경제가 나빠지는 건 원하지 않을 테니 너무 찬물을 끼얹지 않는 쪽으로 완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자유당은 그러나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공약도 동시에 내놓았다. 최초주택구입자 우대제 확대가 그 예인데, 해당 주택 가격 상한과 수혜 대상자 연소득 상한을 높이기로 했다.

한 은행의 경제전문가는 "자유당의 주택 가격 상승 유발 또는 공급 촉진 공약들을 감안하면 빈집투기세 효과를 충분히 상쇄하고 남는다. 부동산 시장은 자유당 소수정부 정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낙관론을 폈다.

사진제공=Eric Danley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4월 밴쿠버 렌트비 전국 1위··· 1베드룸 2334달러
전년비 18% 증가, 빅토리아·써리도 큰 폭 오름세
코로나19 대유행이 서서히 끝나가는 가운데서도 밴쿠버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지난 4월...
금리 인상 효과··· 평균 집값 전월비 3.8% 하락
4월 전국 주택 거래량도 전월 대비 12.6% 감소
올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4월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 전월비 25% 감소
매물량 줄어··· 가격도 3월 대비 증가폭 둔화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열기가 올봄 들어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한 듯 보인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브렌트우드에서 즐기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선사
‘이스트 타워’ 2차 분양 돌입··· 2027년 완공 예정
버나비 브렌트우드의 대규모 개발 산업 중심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콘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명 부동산 개발사 콩코드 퍼시픽이 진행하는 콩코드 브렌트우드(Concord Brentwood)의 두...
“건물이 금방이라도 와르르 쏟아질 것 같아요. 어떻게 서서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래는 얇고 위는 두꺼운 ‘가분수 건물’이 화제다. 통상 고층...
3월 전국 주택 거래 전월비 5.6% 감소
가격은 3% 하락··· “판매자 주도 여전”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냉각될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9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용 목적으로 주거용 부동산 다수 보유
상위 10% 부유층, 부동산 소득 35% 차지
BC주와 온타리오주에 있는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30% 이상이 실거주가 아닌 투자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통계청이 이번주 발표한 전국 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데이터를...
지난 3월 매물 부족에 집값 전년비 16% 올라
“모기지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량 계속 감소”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BC주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값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매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은 시기에 따라 매월 중순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밴조선에서 제공하는 정보이전에 미리 부동산 데이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월 작년대비 판매량 줄어도 가격 행진 계속
공급 부족이 주요인··· 신규 매물도 둔화 흐름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열기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집값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28일 부동산법률법 개정안 상정··· 연내 제정
“무조건적 오퍼 제출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BC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주택구매자 보호기간(Homebuyer Protection Period)’이 새롭게 신설된다. 셀리나 로빈슨(Robinson) BC 재무장관은 28일 상정된...
매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은 시기에 따라 매월 중순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밴조선에서 제공하는 정보이전에 미리 부동산 데이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대비 20% 상승··· 역대 최고치 또 경신
주택 부족에··· BC 집값 상승률 전국 최고 수준
캐나다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2월 기준 캐나다 주택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 증가에...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콘도 중 하나로 알려진 밴쿠버 펜트하우스가 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4900만 달러로 나온 이 펜트하우스는 콜하버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패티오 포함...
2월 매매량 50% 급등··· 새 매물도 늘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집값 상승 가팔라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열기가 올해 상반기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월 평균 집값 전년대비 21% 올라
BC·온타리오 상승 주도권··· 매물 부족 심화
지난달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높은 수요와 공급 제한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매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은 시기에 따라 매월 중순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밴조선에서 제공하는 정보이전에 미리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https://www....
상반기 이후 거래량·가격 뚝··· 안정화될 듯
내년엔 정상화 기대 “2020년 수준으로 회귀”
BC주 주택시장의 상승 열기가 올해 가라앉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BC 부동산 협회(BCREA)는 1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내내 이어진 거래 강세가 올해 첫 몇 달...
에드먼즈 최고의 입지··· 29일 마지막 분양 진행
6층 높이 로우라이즈 콘도로 261세대 입주 가능
사우스 버나비의 중심부인 에드먼즈에 들어서는 6층 높이의 럭셔리 저층 콘도 ‘시더 크릭(Cedar Creek)’이 마지막 스페셜 분양에 돌입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Ledingham McAllister...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