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메트로 밴쿠버 월세 시장 '세입자 마켓'으로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10 12:06

빈집투기세 피해 세 놓는 랜드로드들 늘어... '첫달 무료' 등 보너스 제공도


메트로 밴쿠버 주택 매매시장이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 된 데 이어 임대시장도 '테넌트스 마켓(Tenant's Market)'으로 변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주정부의 투기빈집세(Speculation and Vacancy Tax)와 밴쿠버 시의 빈집세(Empty Home Tax) 부과를 피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콘도나 하우스 일부 또는 전부를 세 놓는 경우가 올해들어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나 기러기 가족(Satellite Family) 소유 부부의 경우 최소 1명이 1년에 6개월 이상 세를 주지 않고 빈집으로 놔뒀을 경우 올해부터는 세율이 감정가의 0.5%에서 2%로 대폭 오르며 밴쿠버 시내 주택은 별도의 시 빈집세 1%를 더 낸다.

 

따라서 이들이 밴쿠버의 2백만달러 감정가 주택을 비워놓게 되면 내년에 최소한 3%, 즉 6만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포트 코퀴틀람 시타델(Citadel) 동네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박 모씨(61)는 "남편이 공동소유주로 올라 있는데 사업상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이 많아 영주권을 상실했다. 그래서 빈집세를 안 물기 위해 지하방을 지난달에 세놓기로 하고 크레그 리스트를 이용해 세입자 한 사람을 어렵게 구했다"고 전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 랜드로드들이나 부동산 매니저들이 좋은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첫달 월세 무료 제공 등 보너스를 제의하는 광고들이 크레그 리스트 사이트 등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Macdonald Realty 의 프로퍼티 매니저(Property Manager)이자 DeluxeProperties.ca 창업자 모 부사비(Moe Mousavi)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지금은 세입자 마켓이다"라고 CBC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랜드로드(Landlord, 건물주)들이 이제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인센티브를 제의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157개 임대 가구를 지닌 새 건물 소유자인 우리 회사 고객은 매가구에 인센티브를 포함시켰다"고 요즘 임대사장의 흐름을 소개했다. 

 

한 지역신문의 이번주판 1면은 뉴 웨스트민스터의 새 아파트 The Westminster 의 전면광고로 장식됐는데, 이 아파트는 이사 비용 부담을 내걸어 세입자들을 유인했다.

 

이 신문 안에는 밴쿠버의 다른 두 프로퍼티, Peter Wall's Yaletown 과 Shannon Mews 도 렌털 인쎈티브를 광고하고 있다. 

 

임대주택 개발업자들뿐 아니라 개인 랜드로드들도 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무사비는 그 이유로 "모기지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BC 경영대학 조교수 토머스 데이비도프(Thomas Davidoff)는 임대시장의 공급 증가는 주정부의 투기세 시행을 포함한 요인들의 조합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3년 전 부동산 호황기 때 산 아파트 매매 완료와 함께 빈집세와 투기세가 현실로 다가오니 임대물이 넘치는 것이다. 세입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혜택은 비싼 월세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급량 증가와 함께 월세 시세도 약간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무사비는 말했다. 

 

그는 "밴쿠버 원 베드룸이 현재 2300달러에 렌트 가능하다. 내년에는 아마도 1800달러로 내려갈 것이다"라고 메트로 지역 월세의 점진적 하락을 예측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월 광역 밴쿠버 신규 매물 리스팅 31% 급증
‘셀러스 마켓’ 굳건··· 재고 더 많아야 흐름 바껴
한달 새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에 신규 매물 리스팅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매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고 있는 듯 하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4일 발표한...
시행 4년 만에··· 신청 저조로 폐지 결정
21일까지 신청 접수, 31일까지 승인 완료
캐나다의 주거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돼 온 ‘첫 주택 구매자 인센티브 프로그램’(FTHBI)이 4년여 만에 종료된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1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
밴쿠버 평균 백만불 주택 900sqft··· 캐나다서 제일 작아
전국 평균은 1760sqft··· 앨버타선 3베드 주택도 충분해
밴쿠버에서는 100만 달러가 있어도 투베드 이상의 주택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는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인 절반 이상 “5년 내 주택 구매 계획”
목돈 필요한 ‘다운페이’ 준비는 아직 먼 길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에도 캐나다인의 주택 구매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크지만, 이들 중 다수는 ‘다운페이먼트’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본사의...
중산층 주택 융자에 최대 20억 달러 투자
5년 내 임대 주택 최대 1만 호 공급 기대
▲켄 심 밴쿠버 시장(왼쪽부터),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저스틴 트뤼도 총리 (BC Government Flickr) 중산층을 위한 임대 주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BC주가 연방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다....
BC 제1 야당, 첫 집 구매자 위한 공약 발표
다운 페이먼트 부담 줄이고 취득세도 면제
BC주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 야당인 BC 유나이티드(BC United)가 주택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임대 후 소유(Rent-to-Own)’ 정책을 제시했다.   15일 케빈 팰컨 BC...
1월 전국 주택 매매량 전년비 22% 급증
“고비는 넘겼지만 완전한 회복까진 아직”
지난 2년 간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침체된 캐나다 주택시장이 새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 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비영리·원주민 단체 소유 저활용 토지 활용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 주택 건축 기간 단축 기대
BC주가 공공토지를 적극 활용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13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새로운 주택 건설 프로그램인 ‘BC Builds’를 통해 9억 5000만...
1월 부동산 시장 강세··· 판매자 우위로 전환
“수요 많은데 매물 부족”··· 가격도 상승 압력
안정세를 보였던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새해 들어 ‘강세 시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
주거비 완화 조치··· 9900만弗 신규 자금 투입
“30만 저소득 임차 가구 보조금 혜택 기대”
연방정부가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세입자들을 위한 추가 구체책을 마련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6일 세입자들의 임대료...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주택 구매 제한 조치를 2026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토론토와 밴쿠버와 같은 도시의 주택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작년 전국 임대 아파트 공실률 1.5% ‘역대 최저치’
임대료는 2베드 기준 8% 치솟아··· 밴쿠버 전국 최고
지난해 전국 임대 아파트(주택) 공실률이 높은 임대 수요로 인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모기지 주택공사(CMHC)가 31일 발표한 임대시장 조사 보고서(2024)에 따르면,...
강력한 회복세로 2023년 마감··· ‘균형 시장’으로
낮은 재고 수준에 종합 기준가 전년비 5% 상승
지난 한 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놀라운 회복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3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BC주 주택 감정가 발표··· 지난해 대비 큰 차이 없어
버나비·코퀴틀람 단독주택 4%↑··· 프레이저 밸리 내리막
BC주 주택의 공시지가가 지난 1년 동안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이 2일 발표한 BC 로어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총 공시지가는 약 2조 달러로,...
"모기지 금리 하락에 판매량·가격 반등"
상승폭 크진 않을 듯··· 공급 안정이 관건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던 모기지 금리가 일제히 내려가는 모양새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이 내년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11월 평균 호가, 석 달째 둔화 추세
전국 월 2174달러··· BC는 2582달러
전국 월평균 임대료가 3개월 연속 2000달러 초반대에 머물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규 주택 4만 호 이상 건설 기대
조닝법 개정하고, 역세권 주택 공급 확대
캐나다 정부가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1억1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5일 오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BC주·밴쿠버시와 합의를 통해 향후 3년간 밴쿠버에...
내년 1분기 3.3% 오르다 4분기 5.5% 급등
금리 하방 압력에··· 팬데믹 정점 재현할 듯
캐나다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내년 주택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