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고정금리 모기지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지금 계약하지 말고 좀더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9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해 몰기지 고정금리 인하 조건이 보다 더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 1.75%에 당분간 금리 재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는 변동금리가 약간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5년 정도를 고정금리로 묶어 놓고 금리 변화 걱정을 덜려는 사람들이 많다.
고정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채권 수익률(Bond Yields)이다. 떨어지는 채권 수익률은 고정금리(Fixed-rate) 모기지 비용을 가까운 시일 안에 내리게 되는데, 고정금리 모기지 가격을 결정하는 5년 만기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지난 11월 이후 급격히 하락해 왔다.
11월 초 2.46%에서 이번주 초 1.86%로 0.5%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속락은 캐나다 오일가 폭락 등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1월에 올리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과 함께 지난 연말 심해졌다.
그러나 아직 캐나다 모기지 가격은 이에 따라가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모기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예견하는 이유이다.
한 모기지 추적 회사 겸 중개 회사 사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가 났으니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가 고정금리 모기지 비용이 낮아져야만 한다고 보는 이유는 현재 5년 만기 캐나다 국채 수익률(Bond Yields)이 지난해 어느 시점보다도 낮아서다.
지난해 대부분 5년 만기 몰기지 금리는 3% 이하였다.
그러나 현재 대부 금융기관들은 거의 3.3%~4%를 부과하고 있다.작년 하반기만 해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린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어서 고정금리가 이렇게 오른 것인데, 현재 달라진 상황에서는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모기지 브로커들은 대체 대부자들(제2, 제3 금융권)이 먼저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은행들은 금리 인하에 천천히 반응하며 1월은 특히 몰기지 관점에서 한가한 달이다. 주택 매매가 적어 몰기지 수요가 많지 않다.
따라서 큰 은행들은 고정금리 모기지 이율 인하를 최대한 늦추면서 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나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임박한 인하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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