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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 사망사고를 통해 돌아본 10대 청소년 자동차 운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0-28 00:00

한인학생 사망사고를 통해 돌아본 10대 청소년 자동차 운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2명의 한인 학생이 다녔던 유니버시티 힐 고등학교.

지난 9월 29일(일) 오후 5시경 1번 고속도로 윌링던 근방에서 UBC에 재학중인 한모군(21)이 몰던 미니밴이 도로 분리대를 부딪히며 전복해 같이 타고있던 한군의 동생(18)과 그의 친구 강모군(21)이 사망하였다.
이들은 골프를 치고 돌아오던 길이었으며, 운전자인 한군은 안전밸트를 착용하여 다행히 생명을 유지하였으나 안전밸트를 매

지 않고 있던 강군은 그자리에서 사망하였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군의 동생은 병원으로 후송 하는 중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사망한 강군은 유니버시티 힐(University Hill) 고등학교를 졸업해 UBC에 재학 중인 유학생이었으며, 한국에서 사고 소식을 접한 강군의 부모가 도착한 후 눈물의 장례식을 치뤄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사망한 한군은 운전자 한모군의 친동생으로 사고가 난 후 출혈이 심해 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이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과 친구들은 큰 충격에 빠졌으며, 몇몇 학생들은 이들이 평소 즐겨 찾던 곳에 꽃을 헌화하기도 했다. 한편 사고가 난 미니밴은 완전히 부서져 폐차됐으며,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있다.
이번 사건은 나이어린 운전자들에게 볼 수 있는 운전 부주의나 음주운전 때문은 아니었지만 2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학생들의 운전습관이 개선 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만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할 수 있는 캐나다에서는 고등학생 중에서도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학생들이 흔하다.
최근 조기 유학생과 이민자의 증가로 인해 차를 소유한 한인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사고도 늘고 있어 안전운전에 대한 계몽이 절실해 지고 있다.
밴쿠버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부모 명의로 된 차를 몰거나 한국의 부모가 구입해 준 자동차를 모는데, 청소년기의 비교의식 때문에 출력이 좋은 스포츠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나이에 성능 좋은 차량을 운전하는 학생들 중에는 과속, 음주운전, 레이싱 등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운전습관을 가진 학생이 꽤 많다고 한다.
밴쿠버 웨스트의 한 고등학생은 "주말에 늦은 밤까지 친구들과 놀다 보면 경찰의 눈을 피해 과속이나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흥분을 잘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순간 호기를 부려 레이싱이나 과속을 하다가 아찔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 몰래 차를 몰고 나가는 경우도 있어, 차를 가진 보호자들의 더욱 세세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된다.
ICBC에 따르면 13세부터 21세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중 첫번째가 자동차 충돌에 의한 것으로 36%의 청소년이 어린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인해 아까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또한 1999년 한해 동안 과속으로 사망한 BC주민 139 명 중 많은 수가 청소년이었다고 한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비극을 예방하려면 청소년 운전자들 스스로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올바른 운전습관을 가져야 하며, 그들의 부모와 학교, 사회단체 등에서도 청소년들의 과속·난폭·음주운전의 폐해에 대해 더욱 깊은 경각심을 갖아야 할 것이다.
한인 부모들도 어린 자녀에게 성능 좋은 새차를 사주는 것이 자식사랑 보다는 자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자녀의 첫번째 차는 자녀 스스로 벌어서 사게 만들어 책임의식을 주는 이곳의 몇몇 의식 있는 부모 모습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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