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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마친 후 탄원서 제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3-16 00:00

공청회 마친 후 탄원서 제출

250여 교민의 서명과 함께 연방정부에 전달

지난 12일 저녁 메트로타운 힐튼호텔에서 "Are We Welcome in Canada"(우리는 캐나다에서 정말 환영 받고 있는가?) 공청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단법인 밴쿠버 한인회가 주최하고 각계 각층의 한인들이 회의장을 메운 이번 공청회에서는 캐나다 한인사회의 현주소와 이민법 개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한인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정부에 보낼 탄원서에 교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조건호 한인회장 직무대행의 환영사로 시작된 공청회에서는 준비된 화면을 통해 캐나다 한인 이민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각 안건 발표자들이 스크린을 이용한 시각적인 설명과 통역으로 참석한 250여 교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모자익의 이혜림씨는 "이민법 관계자들이 참석한2월 17일 SUCCESS 포럼 이후 총영사관과 한인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민들과 함께 이민법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었다"며 "공청회를 통한 의견개진 후 교민들의 진정서를 모아 연방하원에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승일 변호사와 리사 문 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코퀴틀람 지역 MLA인 헤리 블로이 의원, 모자익 대표 셔먼 찬, 이민 변호사 브라이언 튜지와 데이빗 토마스, 전직 이민관 도널드 카메론 등이 발표자로 나와 개정된 이민법에 대한 설명과 전문적인 분석을 했고, 참석자들은 시종 발표자의 말을 경청하였으며 바뀌는 이민법에 대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헤리 블로이 위원은 한인들을 향해 "You are welcome in Canada" 라고 선언하며, 캐나다는 한국과 오랜 친선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다중문화 정책을 시행한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민법 개정으로 인한 한인들의 걱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민주적인 공청회를 통해 정부에 의견을 전하는 것이 중요함을 주지 시켰다.

캐나다 해외 영사관 9군데의 전직 이민관이었던 도널드 카메론씨는 "새로 바뀐 독립이민법은 이민 적체를 일거에 해결하고 극소수의 고급인력만을 받으려는 행정편의주의 악법"이라며 새로 바뀐 독립이민법의 컷트라인 80점은 이법을 마련한 캐플란 전 이민성 장관, 장 크레치앙 총리, 하버드 석사 학위 소지자 등도 통과할 수 없음을 점수환산표를 통해 보여줬다.

발표자들은 한결 같이 심의에 들어간 새 이민법이 조금이라도 완화되려면 법안에 직접 영향을 받는 캐나다 소수민족 사회가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한인 사회가 단결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정부에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청회 이후 새 이민법의 부당함을 항의하는 탄원서에 약 250여 명의 교민들이 서명을 했으며, 밴쿠버 한인회의 명의로 정부에 보내지는 탄원서에는 이민법 재검토 촉구와 한인을 포함한 새 이민자 유입의 중요성이 명시되었다. 또한 탄원서에는 새 이민법의 부당한 소급적용, 독립이민의 높은 통과점수, 기술자들의 고학력 조건, 비중이 커진 언어능력 등 9가지 항목에 대한 반대 이유가 포함되었고, 앞으로 연방정부가 소수민족의 의견을 경청해 이민법을 심의할 것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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