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메이플릿지 북쪽 골든이어스(Golden Ears) 산악지대에서 폭설로 고립됐던 하이커 4명이 나흘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릿지메도우 수색구조대(RMSAR)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 토요일 골든이어스 정상에 올랐으나, 예상치 못한 폭풍으로 인해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는 ‘화이트아웃(whiteout)’ 상태에 갇혔다.
RMSAR은 조난자들이 파노라마 릿지(Panorama Ridge)에 위치한 비상 대피소까지 이동한 뒤, 애플 SOS 기능을 통해 구조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브렌트 불레 RMSAR 회장은 토요일 저녁 구조 요청을 접수했지만, 시야 불량과 눈사태 위험으로 즉각적인 접근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난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지만, 동시에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불레 회장은 조난자들이 경험이 풍부한 하이커였으며 일정량의 식량을 갖추고 있었고, 비상 대피소에서 하룻밤 이상 버틸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대피소에는 소량의 비상 물자가 비치돼 있어, 이들은 월요일 밤까지 이를 활용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구조대는 월요일 밤 조난자들이 식량을 모두 소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레 회장은 “기상 예보를 검토한 결과 화요일에도 헬기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 눈사태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 구조대원을 도보로 투입하는 대안 계획(플랜 B)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후 날씨가 호전되면서, 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은 헬기를 이용해 조난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RMSAR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조 당시 이들은 피로와 허기를 호소했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하이커들은 핏메도우 공항(Pitt Meadows Airport)으로 이송돼 가족들과 재회했다.
불레 회장은 이번 사례가 “산악 지역, 특히 눈사태 위험이 있는 지형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기상 예보와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필수 장비와 비상 식량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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