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tty Images Bank
캐나다가 1년 넘게 이어진 홍역 확산으로 인해 20여 년 만에 ‘홍역 퇴치국 지위(Measles
Elimination Status)’를 상실했다.
10일 연방 공중보건청(PHAC)은
범미주보건기구(PAHO) 산하 ‘홍역·풍진 퇴치 지역 감시
및 재검증위원회’가 최근 역학 및 검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캐나다의
홍역 퇴치국 지위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홍역 퇴치국 지위를 상실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홍역 퇴치국 인증은 국가 내 3년간 토착 환자가 없고,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이며,
WHO 인증 감시 체계가 정상 작동할 경우 부여된다.
PHAC는 성명을 통해 “최근
홍역 전파 속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예방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12개월 이상 홍역 확산이 지속됐다”며 “PAHO로부터 캐나다의 홍역 퇴치국 지위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10월 25일 기준 캐나다 내 홍역 확진자는 총 5138건으로, 온타리오(2392명)와
앨버타(1944명)에 집중되어 있으며, BC에서도 324건이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불신으로 예방접종률이
떨어진 것이 홍역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홍역은 감염 후 7~21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발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이 나타난다. 증상 시작
3~7일 후에는 얼굴에서 시작해 몸으로 퍼지는 붉은 반점과 발진이 나타나며, 대부분 2~3주 내 회복된다. 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 호흡부전, 뇌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온타리오의 5세
미만 유아가 홍역 감염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는 캐나다에서 10여
년 만에 발생한 홍역 사망 사례였다.
PHAC는 현재 홍역 전파가 최소
12개월간 중단되면 캐나다가 다시 퇴치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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