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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캐나다 인구 증가 사실상 ‘멈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18 14:23

유학생 중심 임시 체류자 급감 영향
온타리오·BC, 사상 최대 분기 순감
캐나다의 올해 1분기 인구 증가율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4월 1일까지 캐나다 인구는 2만107명 증가해 총 4154만8787명에 그쳤다.

이는 2020년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인구가 순감한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증가폭이다. 6개 분기 연속 인구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2025년 들어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표는 캐나다 정부가 임시 및 영주 이민자 수 감축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처음 공개된 분기별 인구 통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연간 영주 이민자 수를 50만 명에서 39만5000명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구 증가 유일한 동력은 ‘국제 이주’

지역별로는 온타리오, BC, 퀘벡, 뉴펀들랜드&래브라도 등 4개 주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이 중 온타리오와 BC는 1951년 인구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의 분기별 순감을 기록했다. 반면 앨버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노스웨스트 준주, 누나부트는 각각 0.4%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나머지 주·준주도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번 분기 인구 증가가 전적으로 국제 이주(immigration)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돌면서 자연 증가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는 고령화, 출산율 저하, 겨울철 계절적 사망률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 등 임시 체류자 6만 명 감소

특히 임시 체류자 수는 6만1111명 줄어들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별 감소세를 나타냈다. 4월 1일 기준 임시 체류자는 약 29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1%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10월 1일 기준 7.4%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번 감소는 주로 유학 비자 소지자(5만3669명)에서 발생했으며, 유학생 수가 많은 온타리오와 BC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 나타났다. 통계청은 “임시 체류자 수가 통상 1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경향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밝혔다.

◇1분기 신규 영주권자 ‘4년 만에 최저’ 

올해 1분기 신규 영주권자 수는 총 10만4256명으로, 최근 4년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영주 이민 목표 하향 조정이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노스웨스트 준주, 누나부트를 제외한 모든 주·준주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영주 이민자 수가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캐나다 인구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이민 정책 변화, 출산율 둔화, 고령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향후 노동 시장과 사회복지 시스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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