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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항공기 탑승객 발열검사 의무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12 13:03

단계별 검사 지침 적용···국내 입국자 우선
2차 팬데믹 대응 조치 "6월 말 시행 예상"



연방정부가 캐나다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 탑승자에 대해 사전 발열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2일 정기 기자회견에서 여행객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강화된 공항 검색 조치의 일환으로, 항공기 탑승 전 모든 노선 승객들의 발열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단계적 접근법에 따라 발열 검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먼저 해외에서 출발하는 캐나다행 노선 탑승객에게 검사 절차가 적용된다. 

다음으로 캐나다에서 출국하는 노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며, 마지막으로 캐나다 내에서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승객들에 대한 발열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열이 있는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공항의 보안 구역에 있는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확한 시행 시기나 발열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에 따르면 일부 캐나다 항공사들은 이미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에어 캐나다는 지난 5월부터 체온이 37.5도가 넘는 승객에 대해 탑승을 거부해왔다. 

6월부터 밴쿠버와 토론토행 노선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도 높은 체온을 보이는 승객들을 가려내기 위해 보안 검색 전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오는 7월부로 외국인에 대한 캐나다 입국 제한이 일부 해제될 것에 대비한 조치로 보여진다. 정부는 이러한 발열검사 조치가 향후 모든 승객과 직원을 위한 필수 마스크 착용, 강화된 청소 프로토콜, 공항 내 신체적 거리두기 등 이미 시행 중인 여러 조치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바이러스에 대한 안전과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발열 검사를 비롯한 검색 조치의 시행은 앞으로 더 많은 활동 재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에 대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이번 금요일 발표에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의 일환으로 요양 시설에 의료지원 병력 파견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군 병력은 지난 4월 중순부터 퀘벡과 온타리오 지역 장기 요양원의 의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무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트뤼도 총리는 “군의 지원이 바이러스 확산의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장기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는 훈련된 적십자사 요원으로 군 구성원들을 점차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82%가 장기 요양시설에서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5월 말 이 시설들 중 한 곳에 파견된 군 병력 2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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