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인의 중국 호감도 역대 최악 수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14 11:13

화웨이 사태로 하락하다 코로나로 바닥 찍어
캐나다인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도 걱정돼”


캐나다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ugus Reid)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1500 명의 캐나다인 성인을 대상으로 여러 국가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캐나다인의 중국 호감도는 지난 3 사이 3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호감을 나타낸 캐나다인은 14% 불과했는데, 이는 이번 조사에서 거론된 12개국 중에서 사우디 아라비아(10%)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캐나다와 사우디의 관계는 지난 2018 캐나다가 사우디에서 체포된 인권운동가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자, 사우디가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캐나다 대사를 추방하며 크게 악화됐던 있다.

 

3 전만 해도 50%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 호감도가 급락하기 시작했던 것은 지난 2018년부터였다. 중국의 최대 휴대전화·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Huawei)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가 2018 12 밴쿠버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되며, 양국은 무역분쟁을 벌이는 사이가 악화됐다. 또한, 중국발 자본으로 인해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역시 중국 호감도가 하락하는 데에 어느 정도 역할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29%까지 떨어졌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토막이 났는데,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인해 캐나다가 세계에서 14번째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피해를 입었다는 시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해 정직하게 대처한 같은가라는 질문에 9% 응답자만이 그렇다 답해, 대다수의 캐나다인은 중국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게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호감도가 최악으로 치달은 이유는 인권 탄압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이 인권이나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88% 캐나다인이 믿지 않는다 답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이 금융·통신과 같은 캐나다의 민감한 분야의 투자하는 것을 금지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도 75% 그렇다라고 답해, 캐나다인은 중국 자본을 국내로 끌어드리는 것에 대해 반감을 나타냈다.

 

한편, 2016 전만 해도 60%대를 유지하던 미국 호감도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결국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악 수준인 38%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한국 호감도는 69%였는데, 한국보다 높은 호감도를 기록한 국가는 영국(83%), 독일(82%), 일본(80%), 이탈리아(79%), 프랑스(77%)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2017 중국 방문 당시 대화를 나누던 트뤼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Justin Trudeau Faceboo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월 역대급 추위 피해··· 생산량 예년 대비 1~3% 예상
BC 피해 규모 4억 달러 넘을 듯··· 체리 산업도 ‘휘청’
BC주의 주요 산업인 와인 업계가 지난 1월 BC를 덮쳤던 최악의 한파 여파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주 와인 협회(Wines of BC)가 14일 발표한...
▲성의학은 그동안 남성 성기능 장애에 중점을 두어왔으나, 최근 들어 여성 성기능 연구가 활발해지고있다. 성의학 전문가들은 성기능 장애가 있으면 커플이 함께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고...
센추리 그룹 개발사··· 5년 전엔 테슬라 제공하기도
집을 구매하면 맥주를 1년 동안 제공하겠다는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 개발사 센추리 그룹(Century Group)은 사우스 델타에 위치한 ‘사우스랜드 트왓슨(Southlands...
전세계 44개 도시서 약 2시간 동안 단행
임금·처우 개선 요구··· “시급 6.37불에 불과”
세계 최대 차량호출기업 우버(Uber)와 리프트(Lyft)의 운전사들이 발렌타인 데이인 14일 캐나다에서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운전 기사들의 더 나은 임금과 근로 조건을 위한...
반년간 BC 곳곳서 수사 끝에 일당 4명 검거
1100만불 어치 밀수 담배, 마약, 총기류 등 압수
BC주 경찰이 수 달간의 특별 수사 끝에 마약과 담배 등을 대거 밀수한 일당 4명을 검거했다.   13일 BC주 합동특별수사본부(CFSEU-BC)는 지역 경찰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24일과...
성접촉 감염 사례만 1만4000여 건
18년도 이후 2년 만에 2배·6배 증가
최근 캐나다에서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syphilis)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4일 테레사 탐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는 캐나다에서 매독 환자가 지난 몇...
노후에도 ‘젊고 건강한 뇌’ 유지하려면
日 뇌과학자 니시다케유키 박사 인터뷰
[왕개미연구소]
“나이 드니 사는 게 따분해.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 “뭘 해도 즐겁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귀찮아. 의욕도 없고, 그냥 이대로 살래....
여성 1명, 남성 1명 총상으로 부상
지난 일요일 밤 코퀴틀람 센터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 중이다. 코퀴틀람 R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바넷 하이웨이와 파인트리 웨이(Barnet...
고추씨가 기억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기까지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전대 한의과대학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소 이진석·손창규 교수 연구팀은 수면...
코로나 이전 95% 회복··· 전년비 31% 증가
캘거리 공항도 국제 노선 확장으로 신기록
밴쿠버 국제공항(YVR) 여객량이 코로나19 발발 3년여 만에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YVR은 13일 국내외 여객 수요 현황 발표를 통해 지난 2023년 밴쿠버 공항의 이용객...
연방정부, BC 노인 삶의 질 향상에 7.3억 달러 지원
재택 의료·요양원 서비스 향상··· 완화 치료 접근성 강화
연방정부가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BC주의 노인 의료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12일 마크 홀란드 연방 보건부 장관과 애드리언 딕스 BC주 보건부 장관은 BC주...
남성 31%, 여성 47%, 괴롭힘 또는 성폭력 경험
이민자 여성 3명 중 1명도 직장에서 피해 토로
캐나다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지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은 지난 2020년 캐나다 10개주 15세 이상의 노동 인구 1만213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뒤늦게라도 담배를 끊으면 기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은 미국·캐나다·영국·노르웨이 등 4국에서...
오는 2월 19일 패밀리데이 연휴를 앞두고 BC주 전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행사들이 열린다. 12일 BC 관광·예술·문화·스포츠부는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BC 주민들이...
팬데믹 기간 캐나다 입국 위해 2년간 사용돼
앱에 약 6천만불 사용··· 회계 관리도 엉망
팬데믹으로 인한 캐나다의 국경 봉쇄 당시 사용됐던 어라이브캔(ArriveCAN) 어플리케이션에 너무 많은 세금이 낭비됐고, 회계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
13년 연속 1위··· 아마존, 유튜브, 애플, 페이스북 탑5
“양극화 시대에 영향력 있는 브랜드 중요성 더욱 커져”
구글이 13년 연속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입소스(Ipsos)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
탈모가 생기면 거울을 볼 때마다 괜히 한숨만 나온다. 노화를 막을 수도 없어 가발을 고민하는 때도 있다. 그런데, 평소 자주 먹는 음식들이 탈모의 원인일 수 있다.◇기름진...
[세기의 미제사건]
비옷 이어 붙여 고무 보트 만들고
진공청소기 모터 쓴 드릴로 감방 벽 뚫어
시신 발견 안되고 목격담 계속 나와
1932년 1월 찍은 앨커트래즈 교도소의 조감도. 이 교도소는 1934년부터 1963년까지 미국의 최고 보안 연방 교도소로 사용됐다./미 연방수사국(FBI)앨커트래즈 교도소 내부 모습./미...
스노우팩 적설량,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못 미쳐
따뜻한 날씨 지속될 듯··· 산불도 걱정거리
BC주의 가뭄사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BC주 하천예보센터(River Forecast Centr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일 기준 BC 전역의...
캐나다에서 관용차를 상대로 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8일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최근 아리프 비라니 법무장관이 소유한 정부 소유의 토요타 하이랜더 XLE가...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