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보건당국도 “재미있는 생각” 긍정적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NHL(National Hockey League, 북미 하키리그) 시즌이 BC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
BC주 존 호건 수상은 지난 5일 NHL 개리 베트맨(Bettman)
커미셔너에게 “BC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안정화되고 있다”며 “BC가 NHL의 남은 시즌을 치르기에 알맞은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공식서한을 보냈다.
이에 배트맨 커미셔너는 호건 수상에게 “관심을 보여 감사하다”며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알려주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미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NHL을 비롯한 모든 북미 스포츠 리그는 진행되고 있는 시즌과 곧 개막되는 시즌의 무기한 중단을 발표했다.
NHL의 경우에는 3월 12일 시즌 중단 당시 정규시즌 종료까지 팀당 약 10경기가 남아있던 상황이었으며,
4월 초부터는 플레이오프가 예고되어 있었다.
시즌 중단 이후 2달 가까이가 지났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매일 1만명이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NHL 3개 팀이 있는 온타리오와 퀘벡도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도 여러 프로 스포츠리그가 시즌 취소와 이른 종료를 선언하고 있지만 NHL은 시즌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맨 커미셔너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2~4곳의 도시에서 무관중 경기로 남은 시즌을 치르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NHL 팀의 타 지역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도를 줄이겠다는 발상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시즌을 치르기 가장 알맞은 북미 도시는 밴쿠버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밴쿠버가 위치한 BC주는 NHL 연고지 중에서 위니펙의 매니토바 다음으로 가장 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지난 2010년 동계 올림픽과 2019년 주니어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경험도 있다.
실제로 밴쿠버 캐넉스는 에드먼튼,
토론토와 더불어 이번 NHL 시즌 남은 경기의 개최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C 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NHL 시즌을 밴쿠버에서 재개하는 것에 대해 “재미있는 발상”이라며 “안전하게 시즌을 치르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BC주는 지난 6일 활동 재개 계획 발표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스포츠 경기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 관람은 금지된다고 밝혀,
만약 밴쿠버에서 NHL 경기가 열린다고 해도 주민들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밴쿠버 커넉스의 홈 링크장 로저스 아레나(제공=Daniel
via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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