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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 ‘2차 위기’ 찾아오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23 14:58

닭고기 가공 공장서 28명 확진···‘병가 급여’ 없어 출근 강행
보건당국 “알러지 증상이라도 외출 삼가고 출근도 위험”


BC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국면을 맞이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집단 감염으로 2차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BC 보건당국은 22 오후 코로나19 대응 정기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소재 닭고기 가공 공장인 ‘United Poultry’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으로 28명의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4 중순 이후 줄어들고 있던 BC 신규 확진자 수도 22 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달 28 이후 3 만에 하루 최다 증가치를 기록했다.


공장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던 것은 지난 일요일(19)이었으며, 밴쿠버 코스탈 보건당국(Vancouver Coastal Health)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바이러스가 공장 내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의 모든 직원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또한, ‘United Poultry’ 자매회사인 ‘Superior Poultry’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집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집단 감염의 위험성은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불필요한 외출 삼가, 비필수 업종 폐쇄, 모임 자제 당국의 제재 역시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방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진자 절반에 가까운 수가 장기 요양기관에서 나온 집단 감염과 관련됐으며, BC 노스밴쿠버의 요양기관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으로 인해 캐나다 최초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포함 많은 확진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또한, 3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던 퍼시픽 덴탈 컨퍼런스(Pacific Dental Conference) 참석자 사이에서도 건의 감염이 일어났으며, 미션 교도소에서는 지금까지 77명의 재소자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고 그중 1명이 사망하는 집단 감염의 위험성을 나타내고 있다.


BC 보건당국도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집단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코로나19 검사를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위주로 진행하다, 최근 들어서야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보건당국 보니 헨리 보건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주 경미한 증상임에도 전파될 가능성은 높다 “BC 주민들은 재채기나 알러지 같은 증상만 있어도 외출을 삼가고, 출근도 하지 말아달라 호소했다.


애드리안 딕스 BC 보건부 장관도 몸이 좋지 않아도 출근을 하는 것이 가끔은 용감한 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몸이 편치 않을 출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직원, 고용주 모두가 가져야 한다 강조했다.


한편,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United Poultry’ 몇몇 직원들은 호흡 곤란 증상이 있었음에도, 일하지 않으면 임금을 받지 못할까봐 어쩔 없이 출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건 BC 수상은 이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몸이 아파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두려움 때문에 어쩔 없이 출근을 강행해야 하는 근로자를 위해 병가 급여(sick pay)’ 시스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애드리안 딕스 BC 보건부 장관(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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