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면증 남성보다 ↑
다수의 캐나다인이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기업 리서치코(Research
Co.)가 최근 전국 1000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의 캐나다인이 보건부가 제시하는 최소 수면 권장 시간인
7시간보다 적은 수면을 취한다고 답했다.
주중이나 일하는 날에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한다는 응답자는 30%였으며,
6시간에서 7시간 사이의 잠을 잔다는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5시간 미만의 취침 시간을 갖는 응답자도 10%가 있었다.
수면 권장 시간인 7시간에서 9시간 사이의 잠을 자는 캐나다인은 35%밖에 되지 않았으며,
9시간 이상 잔다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그래도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주중보다 조금 더 많은 수면 시간을 취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7시간보다 적게 잔다는 응답자는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51%)이었다.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한다는 응답자도 17%에 달했다.
캐나다인은 적은 수면시간에 비해 잠의 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0%가 주중이나 일하는 날 수면을 취한 후 ‘잘 쉬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답변이 엇갈렸는데 수면에 대해 불만족을 느낀 남성은 24%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여성은 38%가 수면 후에도 ‘잘 쉰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불면증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잠자리에 들기 어려운 날이 일주일에 3회 이상 된다고 응답한 남성이 34%인데 비해 여성은 43%였다.
한편 잠에 드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응답한 남성은 32%를 차지하지만 여성은 19%에 불과해,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이상 불면증을 겪는다는 캐나다인의 전체 비율은 18%였다.
불면증을 겪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문제와 관계 문제였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49%)
이들이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특히 여성의 비율(54%)이 남성(43%)보다 높았다.
가족과 인간관계 문제 때문에 불면을 겪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였으며,
건강(29%)과 업무(23%)
생각에 잠 못 이룬다는 캐나다인도 다수 있었다.
한편 보건당국은 적은 수면을 취할 시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의 신체·심리적 건강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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