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인 47% "채무상환 부담 여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9 13:25

채무 부담 후 여윳돈 600달러 선에 그쳐
BC주 가계부채 최고 수준, "감당 힘들어"



최근 들어 캐나다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리서치 회사인 MNP가 28일 발표한 소비자 부채지수에 따르면, 금융적지급불능(financial insolvency) 상태에 부닥친 캐나다인이 절반 가까이(4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캐나다 가구의 대다수는 부채의 규모를 늘리지 않고서는 내년에 기본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응답자들은 청구서와 가족 경비 등을 지불한 후 남은 여윳돈이 월말 평균 557달러에 그친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무려 142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인들은 현재 생활비나 이자 상환핵의 증가로 여윳돈이 바닥나면서 가계 부채도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채 상환에 있어 응답자의 48%는 빚을 모두 갚고 남아있는 돈이 평균 200달러 미만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남성과 18-34세의 젊은 캐나다인들은 절대 금액 기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BC주의 경우 BC주 가구의 월말 기준 가계의 여윳돈은 평균 601달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MNP가 지난 2016년 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나타난 최저 수준으로, 올해 6월 이후 129달러가 더 떨어진 것이다. 

또, 설문조사에 응한 BC주민 중 절반 가까이도 채무 부담을 이행하고 난 금액이 월말 기준으로 200달러 미만이라고 답했고, 4분의 1은 고지서나 부채 상환을 위한 충분한 돈이 없다고 밝혔다.  

MNP의 라나 길버튼(Gilbertson) 파산 관재인은 “많은 사람들이 이혼으로 인한 위자료나 예상치 못한 자동차 수리, 가족의 죽음과 같은 갑작스러운 비용이나 생활비의 증가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예상치 못한 지출은 감당할 수 없는 더 많은 부채를 떠안게 만들고 이로 인해 서비스 비용(service cost)이 증가하게 된다”며 “결국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기 때문에 빚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따르면 BC주 응답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약 70%는 빚을 늘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C주민의 28%는 그들의 부채 상황이 1년 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고, 36%는 5년 전보다 더 개선됐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4명(39%)은 앞으로 1년 후의 채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5년 후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절반(50%)에 달했다.

이에 대해 길버튼 파산 관재인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대한 꾸준한 동결 기조가 캐나다인들에게 담보 대출금과 다른 부채에 대한 안도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MNP의 의뢰를 받은 입소스사가 지난 9월 4일부터 9일까지 5일간 20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수행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2.5%포인트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내달부터 21개 공관서 6개월간 근무
국정 참여 기회 확대, 글로벌 인재 육성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차세대 재외동포 청년들의 국정 참여 기회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모르는 번호로 자녀 사칭해 금전 갈취
위험 처했다며 금전 요구하면 의심해야
최근 문자로 자녀를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사기가 잇따라 신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1일 노스밴쿠버 RCMP는 휴대폰이 고장 났다고 문자를 보내는 자녀 사칭 사기로...
밴쿠버 다운타운·코퀴틀람 시네플렉스 개봉
2024년 한국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EXhuma)>가 3월 22일(금)부터 밴쿠버 극장가에 상륙한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1차 의료 접근성, 10개 서방 선진국 중 ‘최악’
부족한 투자에··· 의료 체계 10년간 ‘거북이걸음’
디지털 의료 기술 활용도 부족··· 총체적 난국
캐나다의 1차 의료(Primary health care)에 대한 접근성이 주요 서방 선진국 중 최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보건재단인 코먼웰스 펀드(Commonwealth Fund)가 21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매판매 0.3% 감소한 670억 달러 기록
자동차·부품 판매 큰 폭 하락··· BC주가 주도
연초 들어서도 캐나다의 소비 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소매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 판매는 신차 수요가...
65세 이상 70% 온라인뱅킹 이용··· 4년새 8%p 증가
팬데믹 후 비대면 거래 선호··· 고령층 인터넷 사용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고령층도 온라인뱅킹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뱅킹을 이용하는...
오는 5월 대규모 로블로 불매운동 예고
인플레 후 영업이익 급증··· 로블로 “억울”
인플레이션을 틈타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캐나다 대형 식료픔 체인 로블로(Loblaws)에 대한 불매 여론이 심상치 않다. 로블로 측은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벤트 매장 4월 말까지 운영··· 전제품 10% 할인
"구매 고객에겐 인산가 특별 사은품까지 증정"
120년 죽염종가 인산가죽염 캐나다 총판을 책임지고 있는 ‘빛과 소금’(Bit N Salt, 대표 최성훈)이 오는 4월 말까지 로히드 한인타운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의 이벤트 매장을 운영한다....
주 전역 500곳 추가 설치··· 3000만 달러 투자
BC주가 주 전역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0일 BC에너지·광산·저탄소혁신부는 주 전역에 5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선소를 새롭게 설치하기 위해 3000만 달러...
피해 최소화 위해, 홍수 방어 기반 시설 확대
▲2021년 11월 홍수 사태 당시 애보츠포드 모습 (BC Government Flickr) 최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BC주가 주 전역에 걸쳐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 구축을...
캐-한 의원 친선협회 연차 총회 개최
▲ 올해 한국과 캐나다 관계가 새로운 60년의 원년을 맞이한 가운데 20일 캐나다 의회에서 2024년도 캐-한 의원 친선협회 연차 총회가 개최됐다. 올해에는 상원 25명, 하원 34명이 친선협회...
지중해 식단이 과민성 장 증후군(IBS)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디킨대 식품·기분 센터(Food & Mood Center) 연구팀은 IBS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전년도 2위에서 6위로··· 토론토는 1위 여전
버나비·써리도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밴쿠버가 전국에서 베드버그(빈대)가 가장 많은 도시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순위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19일 해충 방제 전문업체 오르킨(Orkin)에 따르면...
면역력은 건강의 기본 조건이다.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부터 보호해 다양한 질병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미국 ‘폭스 뉴스’의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면역력을...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올라 52위
캐나다 15위··· 청년 행복순위는 58위 그쳐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 자리를 7년 연속 지켰다.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오른 52위를 기록했다.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이...
2014~2021년 사이 음란물 소지한 혐의
교사규제위원회, 교사 자격 영구 박탈 판결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전 노스밴쿠버 초등학교 교사가 영구 퇴출됐다.   19일 BC주 교사규제위원회(TRB)는 전 초등학교 교사인 그레이엄 크리스토퍼...
최악 산불 사태에 대기질 크게 악화··· 6년 만에 최악 수준
대기질 가장 나쁜 북미 도시 포트 맥머리··· 세계 최악은 방글라데시
지난해 캐나다의 대기질이 산불 피해 여파로 미국보다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발표한 세계 대기질 연례 리포트에 따르면,...
고금리·CEBA 상환 여파에 작년 기업 파산 41% 증가
재정 악화로 연체율 치솟아··· 신용 성장세 더뎌져
고금리 장기화를 비롯한 재정 악화 여파에 파산을 하는 캐나다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가 1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비즈니스 신용 동향...
2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두 달 연속 둔화세
헤드라인 CPI도 2%대로··· 6월 인하설 힘 받아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며 둔화했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4일 연속 BC주 곳곳서 일일 최고 기온 경신
화요일까지 따뜻··· 수요일부터 다시 비 예보
지난주부터 광역 밴쿠버를 비롯한 BC주에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일일 최고 기온이 연이어 경신됐다. 기상청은 수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기온도 예년 수준으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