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대규모 환경 시위···경찰 추산 1만 5000여 명 참석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5 15:49

신속한 환경 정책 촉구
툰베리 “세계 정상들 여전히 환경 문제 무시”



10대가 중심이 된 대규모 환경 시위가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에서 열렸다. 

밴쿠버에 강풍 주위보가 내려진 가운데 25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경찰 추산 약 1만2000여 명에서 1만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 광장을 비롯해 다운타운 중심에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스웨덴 출신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와 밴쿠버 출신의 유명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스즈키(David Suzuki) 박사도 참석해 시위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10대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환경단체 ‘Sustainabiliteens’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대부분의 밴쿠버 지역 학교들이 ‘Pro-D Day’를 맞이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말에도 밴쿠버 시청 부근에서 약 10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환경집회가 열려 도심이 마비됐던 바 있다.

시위에 참석한 1만여 명의 10대 학생들과 시민들은 환경위기에 대한 여러 종류의 시위 피켓들을 들고나와 저스틴 트뤼도 정부의 반(反)환경 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제대로 된 환경 정책을 제시하라며 노래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Sustainabiliteens’ 단체의 주최자 중 하나인 사만다 린(Samantha Lin)양은 “이번 시위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부가 환경보호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시위 말미에 툰베리가 단상에 올라서자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큰 박수를 보냈다. 툰베리는 연설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여전히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외쳤다.

두 10대 자녀와 이번 시위에 참여한 모니카씨는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 두 아이와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정부가 우리의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대는 아트갤러리 부근 도로에서 단체 행진에 나서 웨스트 조지아 스트리트, 하우 스트리트 등 다운타운 중심이 혼잡을 겪기도 했다.


글, 사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정부,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접종 대상 확대
BC주가 자궁경부암·항문암·질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예방 접종 대상자를 2005년생 남성까지로 확대한다. BC주정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2005년 1월부터 6월 사이에...
가정법 개정··· 반려동물 양육권 ‘재산’으로 간주 안 해
양육권 결정 시 동물과의 관계, 학대 위험성 등 검토
이혼 시 누가 반려동물을 양육할지 결정하는 방식이 보다 더 공정하게 바뀔 방침이다.   15일 BC 정부는 금일부터 시행될 가정법 개정을 통해, 부부나 사실혼 커플이 이혼이나 별거를...
금요일 밤 전력수요, 이전 주보다 30% 높아
전력수요 한동안 높을 듯··· 수급 ‘이상 무’
역대급 한파가 절정이던 지난 금요일 밤 BC주의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BC 하이드로(BC Hydro)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화요일 저녁부터 최대 20cm 눈 올 수도
수요일부터 영상권··· 강한 비 이어질 듯
기상청이 광역 밴쿠버를 비롯한 BC주 남부 지역에 폭설이 내릴 수 있다며 기상특보를 발령했다.   15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부터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쿠트니까지 이르는...
교사 8년차에 교직을 떠나 코스트코에서 근무한 지 1주년을 맞은 메건 퍼킨스(31). /본인 제공“사람들이 교사가 되는 당신의 선택에 대해선 지지해놓고 이를 떠나기로 한 결정을 부끄러워 한다면, 이는 당신을 이용하는 한 방식일 뿐입니다.”(틱톡)미국 교사들도...
지난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2015년에 과거사 사죄했던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별명은 ‘우주인’ ‘외계인’이다. 현실보다는 이상을 따르는 정치를 한다고 해서 붙었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피해자가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한 그는 “2015년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 꿇은 것도...
30여 종 전량 리콜··· “질병 보고된 사례는 없어”
세계적인 오트밀 전문 브랜드 퀘이커(Quaker)가 일부 그래놀라 제품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 처분을 내렸다. 퀘이커 캐나다(Quaker Canada)는 12일 발표문을 통해 자사의 그래놀라 바와 시리얼...
전국 다운타운 평균 공실률 19.4%··· 토론토 크게 상승
밴쿠버는 오피스 공급 부족에 하락세··· 캘거리 30.2%
캐나다 다운타운 사무실의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밴쿠버의 공실률은 사무실 공급 부족으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CBRE에...
새해 들어 눈 내렸지만 가뭄 해소엔 역부족
“물 공급 위협에 올여름 과일 값도 뛸 판”
지난 한 해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BC주 전역이 적설량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새해 들어 일부 고산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영주권 랜딩 1년 후 소득 비교해보니
18년도 총 중위 소득, 전체의 78% 차지
"이민 전 캐나다 근로 경험이 변화 주도"
지난 10년간 캐나다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 수준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의회예산처(PBO)가 12일 발표한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 역학에 관한 독립 보고서에...
목요일 오후 3cm 눈에 사고 속출··· 곳곳서 교통대란
주말 내내 강추위 예보··· 빙판길 사고 조심해야
▲11일 오후 4시쯤 버나비 노스로드 인근 브로드웨이 내리막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앰뷸런스가 출동하고 양방향의 통행이 한동안 금지됐다. 목요일 오후에 내린 올해 첫눈으로...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는 고혈압 관리를 위한 7가지 생활 습관을...
올해 1분기 기준··· 캐나다 작년과 같은 7위
한국은 스웨덴과 공동 2위··· 193국 무비자로
2024년 첫 전세계 여권 순위가 공개됐다. 11일 공개된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193개국의 여권 지수 중 한국은 2위, 캐나다는 7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작년 1분기 기준 무비자로 입국...
최근 과체중 반려동물 늘어나··· 암·고혈압 등 원인되기도
간식 줄이고 활발한 활동해야··· 수의사와 상담도 도움
최근 반려견·묘의 수명 단축과 건강 악화를 이끄는 비만 사례가 급증하면서, ‘반려가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체중 반려동물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애완동물...
절차·대상·신청 방법 등 궁금증 총정리
오는 11일부터 캐나다가 아포스티유 협약국으로 변경되면서 현지의 공문서 인증이 보다 수월해질 예정이다. 앞으로 캐나다 정부 발행 공문서와 캐나다 내에서 공증받은 문서에 대해서는...
목요일 밤부터 추위 절정··· 체감 온도 영하 30도
출근길 대란 대비해야··· 각 지자체 도로 염수 실시
BC주 해안과 내륙 곳곳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주말을 앞두고 영하권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은 11일 BC주 해안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 경보(Arctic outflow...
동물보호단체 “인조 모피 사용하라”
▲잡은 흑곰이 매우 크다며 옆에 누워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흑곰 전문 사냥꾼. /페타영국 왕실 근위병의 상징인 검은 털모자에 인조 모피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근위병 털모자는...
▲강원 강릉 시내 하천에서 목격된 회귀 중인 연어 모습. /조선일보 DBBC주의 연어가 지난 100년 동안 32%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민물 물고기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SFU...
연휴 이후 RSV·독감 환자 급증··· 병상도 부족
“지금이라도 독감·코로나19 백신 맞아야”
BC주의 병원들이 연휴 이후 밀려드는 호흡기질환 감염자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10일 BC 보건당국은 화요일 기준 호흡기질환 등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수는 1만435명으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