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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20대 유학생 대상 '납치 사기' 기승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5 11:20

"유학 자녀 납치됐다" 수천 달러 요구
자국 경찰 기관 사칭, 수법 치밀해져



최근 20대 밴쿠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밴쿠버 경찰청(VPD)에 따르면 해외 경찰·검찰 등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납치 사실을 빙자한 뒤 부모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 최근 경찰 조사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청은 목요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인 23일, 한 유학생 남성 A씨(27)가 이같은 ‘납치 사기’의 범행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외국계 사기범들이 치밀한 납치 수법을 통해 A씨에게 수천 달러를 갈취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개입으로 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기범들의 시도는 지난해 보고된 일련의 납치 사기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기극은 작년에 일어났던 유사한 가짜 납치 사건들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으로 경찰·검찰 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오는 사기범들은 유학생들에게 자국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거나 경찰 수사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이후 범죄 연루 사실을 전달받은 피해자들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이용해 그들이 납치된 것처럼 보이는 가짜 비디오를 찍어 보낼 것을 요구하고, 해당 영상을 피해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 금전을 갈취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반적으로 피해자들은 중국 등 해외에서 캐나다로 유학 온 20대 초반의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기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채로 본국에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 추정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밴쿠버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3명이 같은 수법으로 표적이 된 뒤 비슷한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최소 2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밴쿠버 경찰 당국은 "캐나다 이외의 국제 경찰 측에서는 캐나다의 허가없이 피해자들을 체포하지 않을 것이며, 범죄의 피해자임을 나타내는 사진이나 비디오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또 이러한 납치 사기와 관련된 정보가 있는 사람은 (604)717-367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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