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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여성 절반 “의료서비스 만족 못해”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0 15:11

3분의 1, 의료서비스 접근성 떨어져··· 절반 이상 “의료진이 증상 축소·간과”경험



BC주 여성 대다수가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BC여성보건재단(BC Women's Health Foundation)과 퍼시픽블루크로스(Pacific Blue Cross)가 지난 9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BC주 여성 3명 중 1명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할 때 이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고, 51%는 의료진이 자신의 증상을 경시하거나 묵살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의료진의 증상 무시’를 경험한 51%의 응답자 중 대부분은 의료진이 해당 증상을 ‘신체적(physical)’ 문제가 아닌 ‘심리적(psychological)’ 문제로 취급했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15%가 의료진의 이같은 묵살이 오직 ‘성별’에 따른 것이라고 느꼈다고 대답했다.

BC여성병원(BC Women's Hospital)의 여성보건연구소(Women's Health Research Institute) 로리 브로토(Brotto) 박사는 “전연령대 여성에 걸쳐 의료서비스가 불충분한 가운데, 이민·난민여성, 만성질환 환자, 빈곤층, 원주민여성 등 상대적 소외계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주민 여성 4명 중 3명이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원주민 응답자 중 많은 이들은 본인들의 증상이 축소 진단되는 과정에서 해당 증상이 심각한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나친 음주 등 생활 습관에서 기인했다고 결론짓는 등 소위 ‘넘겨짚기’식 진단이 이뤄졌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증상의 축소 진단은 종종 심각한 오진을 초래해왔다. 아보츠포드에 사는 크리스탈 바렛-스튜어트(Barrett-Stuart)는 2015년 진드기에 물린 이후 만성 통증에 시달렸지만, 의사를 찾을때마다 “불안감이 원인”이라는 진단밖에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통증에 바렛-스튜어트는 2년동안 총 10만 달러를 들이며 셀 수 없는 테스트를 거듭했고, 비로소 라임병(Lyme disease.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성 감염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두 자녀를 둔 린제이 맥크레이(McCray. 37)는 자궁내막증(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서 증식하는 증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맥크레이는 수십차례 병원을 찾아 고통을 호소했지만, 매번 “생리통이 심한 것”이라며 진통제를 먹으라는 진단밖에 받지 못했다. 통증을 경험한 지 20년만에 자궁절제술을 받고 나서야 맥크레이는 증상을 중단시킬 수 있었다.

브로토 박사는 “의약품 임상실험에 여성을 포함한지 15년여밖에 되지 않았다”며 “남녀를 구분한 신체·생리학적 연구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그리고 의료진이 가진 무의식적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설문은 BC주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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