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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리안' 2천여 캐나다인 비상령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03 11:42

도리안 북상, 미 남동부 거주민 '초비상'
허리케인 3급으로 약화..."여전히 위력적"


중남미 바하마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근방으로 북상중인 가운데 이 지역 캐나다인 거주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동부 해안 각 지역은 약 2천여 명의 캐나다인을 포함한 100만 명 이상의 거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등 허리케인 비상대비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해외 이주자 관련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는 약 1161명의 캐나다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미 ‘도리안’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바하마 지역에는 220명의 캐나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조지아주에는 286명,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는 총합 255명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 본토 상륙 가능성이 제기된 ‘도리안’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캐나다 거주민이 많은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해안 지역사회에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 글로벌 사무국(Global Affairs Canada)은 월요일 밤 성명을 통해 "우리는 허리케인 ‘도리안’의 궤적과 피해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캐나다 시민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리안’은 오는 4일(수) 밤과 5일(목) 밤 사이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으로 북상하기 전 플로리다 동부 해안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바하마와 미국 동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권고안을 발표하고, 플로리다 디어필드 해변 북쪽부터 조지아주의 알타마하 사운드까지 미국 동부 해안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여행 자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과 팜비치 국제공항 등은 허리케인 ‘도리안’의 예상 경로로 인해 지난 2일 정오를 기해 비행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올랜도 국제공항도 3일 오전부터 상용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도 이날 오전부터 문을 닫는다. 

캐나다 정부는 "피해지역 캐나다인들은 현지 언론의 정보와 조언을 모니터링하고 현지 당국과 비상근무자들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해외를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외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연재해 전후에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캐나다인 해외거주 등록 신청(Registration of Canadians Abroad)을 검토할 것을 추가 권고했다. 

한편, 현재 미 남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도리안’은 최고 시속 297㎞의 초강력 강풍으로 지난 1일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을 강타했다. 

현지 당국의 보도에 따르면, 3일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이 지역에는 5명의 사망자와 21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도리안’은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한 단계 약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최고 시속이 233㎞으로 위력적인 강풍과 해일을 동반한 채 바하마와 미국 남동부를 위협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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