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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민 경제 사정 나빠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07 13:50

소비자 부채지수, 전국서 유일하게 4%P 높아진 주 ‘불명예’
입소스리드사 조사


BC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지난 석 달간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리드사가 지난달 2100 여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MNP 소비자 부채지수를 조사한 결과 BC주민 44%가 매달 말 여유 돈이 200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지수는 지난 3월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BC주민의 소비자 부채지수의 가파른 증가는 가계 재정상태가 개선된 다른 주와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앨버타와 온타리오 주민들의 소비자 부채지수는 BC주와 같은 44%였다. 그러나 이들 두 주의 이 지수는 3월에 비해 4%포인트 줄었다. 또한 퀘벡 주는 43%로 3개월간 8%포인트나 줄었다. 노바 스코샤 등 대서양주 주는 46%로 BC주보다 높았지만 3월에 비해 9%포인트나 크게 감소했다. 

소비자 부채지수의 전국 평균은 3월에 비해 4%포인트 줄어든 44%였다. 이는 타주와 달리 BC주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연방 파산 감독청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5월 BC주 소비자 파산은 전달에 비해 11.9% 늘어났다. 파산보호법에 따라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인 개인회생은 3% 증가했다. 개인회생 절차는 원금의 최고 70%까지 채무를 삭감 받을 수 있고 최장 60개월(5년)무이자로 채무 금액을 매월 분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기준으로 파산율은 5.3% 떨어졌지만 개인회생은 10.6% 증가한 이번 자료가 2분기 들어 BC주민들의 가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현재 BC주민 10명 중 6명은 부채 상황이 ‘악성(惡性)’상태로 평가된다. 조사에 따르면 BC주민 절반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신탁 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소비자 부채지수는 BC주 많은 주민들이 결국 부채상환 의무를 지키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채무자들이 파산이나 개인회생 신청을 피하기 위해 기본적인 지출을 포기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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