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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최북단에서 일주일새 3명 살인 사건 발생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23 11:31

RCMP, 알래스카 하이웨이 주변 두 사건 연계 가능성 수사

<▲ 숨진 챠이나 디스(Chynna Deese, 왼쪽에서 첫번째), 루커스 라울러(Lucas Fowler, 두번째)와 용의자 캠 맥리오드(Kam McLeod, 세번째)와 브라이어 쉬메겔스키(Bryer Schmegelsky, 네번째).>



 BC 최북단 알래스카 하이웨이 주변에서 일주일새 3명이 타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이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RCMP는 호주-미국 국제커플이 포함된 두 사건이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된 호주인 남성의 아버지는 호주 지방경찰의 고위 간부로서 주말 밴쿠버에 도착, 경찰 수사를 돕고 있다. 

 

RCMP는 처음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불탄 트럭 운전자 두 청년에 대해 숨진 남녀를 총으로 쏜 용의자로 확정해 이들을 쫓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호주인 루커스 파울러(Lucas Fowler, 23)와 그의 미국인 여자친구 챠이나 디스(Chynna Deese, 24) 시신은 지난 15일 리아드 핫 스프링스(Liard Hot Springs) 남쪽 20km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 지점은 유콘 주와의 경계에서 가까운 곳으로 97번 도로(일명 알래스카 하이웨이)에서 떨어진 외딴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파울러는 턱수염을 가진, 그리고 어쩌면 안경을 착용한, 남자와 말하고 있는 모습이 14일 저녁에 주변 주유소 CCTV를 통해 보였다.

 

두 사람은 2년 전 크로아티아 여행 중에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둘 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천생연분이었다고 가족들이 말했다. 

 

이로부터 4일 후, 숙박용 캠퍼가 달린 트럭이 불타고 있는 현장이 발견됐다. 이곳은 디스 레이크(Dease Lake) 50km 남쪽이며 파울러-디스의 시신이 발견된 리아드 리버에서는 5백km 서쪽이다.

 

불탄 차는 캠 맥리오드(Kam McLeod, 19)와 브라이어 쉬메겔스키(Bryer Schmegelsky, 18)가 몰고 있던 것이었으며 밴쿠버 아일랜드 포트 앨버니(Port Alberni)를 거쳐온 이들은 지난 며칠 동안 써스캐치원 가족들과 연락이 끊어져 있는 상태이다.

 

두 청년은 초등학교 동창들로 일자리를 찾으러 화이트홀스를 방문하기 위해 북상 중이었는데, 18일 디스 레이크 식품점을 떠난 뒤 2011년식 RAV4를 운전해 남쪽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보였다. 

 

트럭이 불타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한 운전자의 제보로 2km 떨어진 하이웨이 인근에서 한 남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남자도 역시 두 청년이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RCMP는 "두 사건이 고립된 지역사회들과 캠프 싸이트에서 일어나 주민들과 여행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세명의 죽음과 두명의 실종이 연결돼 있다는 단서를 잡고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하이웨이 마일 375에서 3대째 랏지를 운영 중인 게일 앤드류스(Gail Andrews)는 "주민들 사이에서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범인이 드럭 딜러다, 연쇄살인범이다 라는 식이다. 사람들은 차 밖으로 나가지 말라, 나가면 살해된다며 공포에 떨고 있다"고 CBC에 전했다.

 

한편, 세명이 숨진 채로 발견된 시간과 같은 무렵 두명의 써리 남자들이 타고 갔던 Jeep 차가 버려져 캠룹스 남쪽 로건 레이크(Logan Lake)에서 발견됐다.

 

라이언 프로벤쳐(Ryan Provencher, 38)와 리쳐드 스커(Richard Scurr, 37)는 17일 써리에서 마지막으로 보였다. 

 

경찰은 로건 레이크가 두 청년이 탄 트럭 발견 지점과는 1천4백km 떨어져 있어 일단 둘의 연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위 3명 사망 사건은 여행자들 통행량이 많은 알래스카 하이웨이와 유명 여름 여행지인 디스 레이크 통과 37번 도로에서 일어나 지역 주민과 여름 휴가객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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