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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랩터스 해냈다, NBA 우승!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14 14:33


그들이 해냈다. 

 

토론토 랩터스가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최근 5년 동안 3번 우승한 최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6차전에서 114-110으로 제압, 4승2패로 창단 24년 만에, 캐나다 농구 사상 최초로, NBA 우승 트로피를 치켜올렸다. 

 

랩터스(Raptors, 공룡들)는 이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Oakland) 오러클 어리나(Oracle Arena)에서 열린 2019 NBA 결승 6차전에서 집요한 강압수비로 워리어스(Warriots, 전사들) 슈터들을 무력화시키며 3쿼터 종반 클레이 톰슨(Klay Thompson)의 무릎부상 퇴장으로 인한 화력 불균형 기회를 잘 살려 4점차 꿀맛 승을 낚았다.

 

캐나다 팀이 현대 북미 4대 프로스포츠에서 챔피언에 오른 것은 1992년과 93년 메이져리그 야구(MLB) 토론토 블루 제이스(Blue Jays, 큰어치들)와 1993년 NHL 몬트리올 캐네디언스(Canadiens, 캐나다사람들)에 이어 4번째다.

 

랩터스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지켰으나 후반 3쿼터에서 포인트 가드 카일 라우리(Kyle Lowry)와 팀 간판 크와이 레너드(Kawhi Leonard)가 각각 4개씩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역전을 당했다. 이 위기 국면에서 팀을 건져낸 건 프레드 밴블릿(Fred VanVleet)의 3점슛 3방이었다.  

 

88-86으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밴블릿이 기사회생 역전 저격수 역할을 하고 라우리와 파스컬 시아컴(Pascal Siakam) 그리고 레너드(Kawhi Leonard)가 NBA 결승 첫도전 팀답지 않은 노련미와 침착성을 유지하며 경기 막판까지 흐름을 잘 컨트롤, Larry O'Brien Trophy 를 끝내 안고 포효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라우리는 26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대활약했고, 시아컴도 26점, 밴블릿은 22점 중 12점을 4쿼터에 집어넣었다.

 

시아컴은 이날 경기 후 출신국 캐머룬(Cameroon)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레너드는 이날 22점에 그쳤으나 결승 6게임 내내 위력적인 슈팅과 돌파, 수비 및 팀 리딩 실력으로 이날 파이널스 MVP로 선정돼 샌 앤토니오 스펄스(Spurs, 말 박차들) 소속 때에 이어 2번째 같은 트로피를 받았다. 

 

워리어스는 톰슨이 30점, 안드레 이궈달라(Andre Iguodala)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주포 스티븐 커리(Stephen Curry)가 밴블릿의 거머리 수비에 막혀 21점에 그쳤다.

 

워리어스는 케빈 듀런트(Kevin Durant)의 재부상으로 전력에 중요한 공백이 생긴 데다 이날 톰슨마저 물러나 무서운 슈터가 커리 한 명밖에 남지 않음으로써 랩터스의 수비를 쉽게 해줘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1점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9.6초를 남기고 작전타임 후 재개된 랩터스 공격 중 대니 그린(Danny Green)의 패스가 시아컴의 키를 넘어 랩터스는 절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철벽수비로 워리어스의 외곽슈팅 기회를 봉쇄, 커리의 균형 잃은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와 혼전 중에 볼을 잡은 워리어스 선수가 이미 다 써버리고 없는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바람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레너드가 이 자유투에 이은 공격에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리드를 4점으로 벌렸고 시간은 0.9초가 남았다.

 

토론토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랩터스 선수들이 벤치 동료들과 함께 감격의 포옹을 할 때 토론토 스코셔뱅크 경기장 앞 거리응원 광장 Jurassic Park에 모인 수만명의 토론토 시민들은 미리 준비한 색종이를 터뜨리며 챔피언 등극을 환호했다.

 

그리고 오러클 어리나에 모인 캐나다 응원단과 시민들은 단풍잎 국기를 흔들며 불렀다.

 

O Canada!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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